C19 후유증 클리닉 찾은 환자 '1,077명' 분석 결과
남성 35%, 여성 65%‥남녀 합쳐 60대 전체 '27% 차지' 最多
다음으론 '50대 20%, 40대 18%, 30대 14%, 70대 이상 10%, 20대 9%' 順
1개 증상만 느낀 환자 20%‥나머지 '3개 이상' 복합증상
후유증 가장 오래 겪다 내원한 환자, 격리해제일로부터 '749일째'
[보건타임즈] 지금껏 기침, 발열 이외 감염 후 치료과정에서 방역당국 조차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은 C19 감염환자에게서 나타난 후유증이 어떤 증상들이며 주로 무슨 진료, 치료를 받아야 했는지, 이들이 겪은 증세의 경·중 상태를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이 C19 후유증 클리닉을 찾은 환자의 사전설문지를 통해 자세하게 공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들 환자 중 65%가 기침, 전신 쇠약, 기관지염(급성, 만성) 등 3개 이상 복합증상을 앓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표)
또 이들 감염환자가 앓은 증상 가운데 전문 과에 협진을 의뢰한 사례도 178건으로 조사됐다.
명지병원은 C19 후유증 클리닉이 운영을 시작한 3월 2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환자 1,077명의 성별, 연령대, 주요증상, 체감하는 증상 개수, 격리해제 후 클리닉 방문까지 소요일수 등을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클리닉을 찾은 1,077명 중 남성은 382명(35%), 여성은 695(65%)명이며 남녀를 합쳐 60대가 전체 27%를 차지하는 290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래 표)
다음으로는 50대 217명(20%), 40대 198명(18%), 30대 150명(14%), 70대 이상 114명(10%), 20대 98명(9%) 순이었다.
후유증 증상으로는 기침(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들 감염환자는 격리해제 이후 전신 쇠약(13%), 기관지염(급성과 만성, 9%), 호흡 이상(9%), 식도염(8%), 위염(7%), 가래 이상(7%)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항목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진료 시 심장, 폐, 간 기능, 신기능, 염증 수치 등 기본검사 결과가 좋지 않거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소견이 관찰돼 전문 진료과에 협진 의뢰한 건수는 총 178건에 이르렀다.
다음 순으로는 이비인후과(34건), 심장내과(34건), 정신건강의학과(21건), 호흡기내과(21건), 안과(12건) 등이었다.
명지병원이 공개한 초진환자 748명이 작성한 진료 전 건강상태를 확인한 사전설문지를 들여다보면 1개 증상만 느낀 환자가 146명(20%)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3개 증상 131명(18%), 4개 증상 123명(16%), 2개 증상 114명(15%), 5개 증상 99명(13%), 6개 증상 70명(9%) 등 여러 증상을 복합적으로 앓았던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9개 증상을 느낀다는 환자도 6명(1%)으로 나타나 여러 전문과의 협진 필요성이 강조됐다.
기록상 격리해제일이 파악된 545명을 상대로 격리해제일로부터 클리닉을 찾기까지 걸린 소요일수는 평균 24.3일이었으며, 1달(30일) 이내가 469명, 1달(30일) 이상이 76명이었다. (표)
후유증을 가장 오래 겪다 내원한 환자는 격리해제일로부터 749일째였다.
명지병원 C19 후유증 클리닉 하은혜 센터장(호흡기내과)은 "코로나 19 후유증 클리닉을 찾은 대다수 환자가 2~3개 이상의 복합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며, "협진 등을 통해 후유증을 포괄적으로 진료하는 것은 물론 심할 땐 전문 진료과에서 추적 관찰해 적절한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명지병원 코로나 19 후유증 클리닉에선 이달 4일 진료공간과 진료 섹션을 확대, 입원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C19 아급성기 병동(CSU, COVID19 Sub-acute care Unit)을 운영 중이다.
이밖에 호흡기내과와 신경과, 가정의학과를 주축으로 심장내과와 신장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안과, 피부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감염내과 등이 협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C19 후유증을 치료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1: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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