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식품 적합하지 않은 '수입 당밀 400톤', 사료로 재활용

자원 폐기에 들어가는 '환경 부담 감소 등' 효과 기대
수입식품업계 연평균 '약 31억 원' 손실 절감
사료제조업계 연평균 ' 사료 원료 약 3,477톤' 확보

[보건타임즈] 식약처와 농식품부가 수입식품 통관검사에서 부적합 판정된 식물성 원료 등을 사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용도 전환하는 것을 5월 2일 처음 승인함으로써 당도함량 미달로 폐기처분 위기에 있던 당밀 400톤(8,900만 원 상당)을 재활용(아래 사진)할 수 있게 됐다.

당밀(糖蜜, Molasses)은 사탕무나 사탕수수에서 사탕을 뽑아낸 뒤 남은 즙액을 말한다.
식품에선 조미료의 원료로, 사료에서는 기호성 개선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식약처와 농식품부는 그간 통관검사에서 부적합한 수입식품을 곡류·두류에 한해 사료로 용도를 전환할 수 있게 했으나, 지난 3월 21일부터는 공무원이 불합리한 규제의 개선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적극행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적극 행정제도를 활용해 모든 식물성 원료와 이를 가공한 당밀, 전분, 밀가루 등 식품까지로 대상을 확대한 데 따른 첫 적용 사례라고 밝혔다.

수출국 반송 또는 제3국 반출, 폐기(소각 등)해왔으며 단 곡류·두류는 농식품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사료용으로 용도전환을 허용해왔다.

이 조치는 기존에 사료용 용도전환 대상이던 곡류, 두류 이외에 수입식품을 사료용 용도전환범위로 확대해 달라는 수입업계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식약처와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자원 폐기에 들어가는 환경 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수입식품업체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주요 국제 곡물의 가격 상승세 장기화로 수급이 불안해지는 상황에서 사료 자원 확보에 기여하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로써 수입식품업계는 연평균 약 31억 원의 손실을 절감할 수 있으며 사료제조업계는 자원 재활용으로 연평균 약 3,477톤의 사료 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식약처와 농식품부는 사료용으로 용도가 바뀐 수입식품이 식용으로 다시 사용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며 이번 조치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는 등 제도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