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감염병 발생 대비 세계 최고 수준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서울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부지'에 신축, 부지환경정화 등 정비 추진 중
[보건타임즈] C19 고위험군(고연령층·면역저하자)이 1일 이내 검사부터 곧바로 진료에 들어가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며 신속하게 입원과 연계하는 보호 패스트트랙이 추진된다.
이 조치는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확산 이후 고연령층·면역저하자 등 C19 고위험군이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고위험군을 체계적인 관리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데 따른 것이다.
사망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이 4월 3주 93.6%, 5월 1주 91.1%에서 5월 3주 91.6%로 여전히 높은 상태다.
게다가 확진자가 3월 3주 283.2만 명, 4월 3주 61.7만 명에서 5월 3주18.1만 명으로 감소와 의료체계 확충에 따라 대면 진료 중심으로 고위험군의 관리체계를 전환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
또 대규모 감염병 발생에 대비 서울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부지에 세계 최고 수준의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한다.
현재 부지환경정화 등 정비를 추진 중이다.
C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 고위험군 신속 보호를 위한 패스트트랙 추진방안 ▲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추진상황 등을 논의했다.
이에 따르면 고연령층·면역저하자·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을 코로나 19로부터 보호, 최종적으로 사망 위험을 최소화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 고위험군 패스트트랙의 대상은 ▲ 60세 이상 고연령층 ▲ 면역저하자 ▲ 고연령층이 주로 있는 감염취약시설 입소자다.
60세 이상 고연령층은 전체 확진자의 약 20% 내외이지만 전체 사망자의 약 90%를 차지하며, 암·장기이식·면역결핍증 환자 등 면역저하자가 C19에 의한 중증화·사망 위험에 취약하다.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는 건강이 취약해진 고연령층이 주로 입소해 있으며, C19 유행 동안 집단발병이 지속 이어져 감염에 취약한 상황이다.
고위험군 패스트트랙은 고위험군의 거주 공간(지역사회, 요양병원·시설), 검사 방법(동네 의료기관, 보건소) 등을 반영, 운영한다.
고위험군이 지역사회에 거주할 땐 먼저 호흡기전담클리닉·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 등 동네 의료기관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하며 이후 양성에 발열 등 증상이 있을 때 곧바로 먹는 치료제를 처방한다.
보건소 등 선별진료소는 PCR 검사한 뒤 양성 판정이 나오면 보건소에서 집중관리군으로 분류 한후 집중관리의료기관을 통해 1일 2회 건강모니터링을 한다.
양성 판정 후 집에서 격리 중에 증상이 발생하면 외래진료센터가 대면 진료와 전화 상담·처방 의료기관(일반관리군)·집중관리의료기관(집중관리군)로 연계, 비대면 진료를 통해 먹는 치료제 처방한다.
먹는 치료제 처방 이후 의식장애·호흡곤란·38도 이상 고열이 지속하는 등 입원할 필요 요인이 발생하면 C19 치료 병상에 신속하게 입원, 치료받을 수 있다.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원내 의료진으로부터 C19 검사를 받은 뒤 대면 진료와 먹는 치료제 처방까지 받을 수 있다.
요양시설 입소자가 시설 내 간호 인력의 PCR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게 되면 시설 내에서 의료기동전담반의 대면 진료와 집중관리의료기관의 비대면 진료를 통해 먹는 치료제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들 고위험군의 각 유형 검사부터 치료제 처방까지 절차가 1일 이내에 진행되도록 지속해서 장애 요인을 점검하면서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C19 양성 판정을 받은 고위험군이 고위험군 패스트트랙의 절차를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 안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유행 위기에 따라 중앙과 지역의 의료대응 컨트롤타워 구축을 필요로 해, 2017년에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했으며 이후 호남권(조선대학교병원), 충청권(순천향대학교병원), 경남권(양산부산대학교병원), 경북권(칠곡경북대학교병원), 수도권(분당서울대학교병원) 5개 권역별로 감염병전문병원을 선정한 바 있다.
향후 C19 재유행과 신종감염병의 주기적인 발생에 대비, 단순한 임상 진료 기능 이상의 선제적·체계적 위기관리 기능을 수행할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 추진 중이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감염병 예방과 의료대응 총괄 조정·관리 역할을 하게 되며, 병원은 서울특별시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부지에 신축할 계획이다.
당초 서초구 원지동으로 신축계획을 추진했으나 소음 기준 부적합해 2020년 7월 서울 중심에서 접근성이 좋은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부지로 이전을 변경했다.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에 개설되며, 국립중앙의료원이 감염병 환자의 다학제 진료 등 배후진료 지원병원 역할을 하게 된다.
국립중앙의료원도 같은 부지로 이전·신축하며, 800병상 규모로 확대된다.
현재 국방부로부터 용지를 매입하는 중이며 매장문화재 조사, 환경정화 등 부지 정비를 추진 중이다.
2021년 4월 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감염병 위기극복을 위해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을 건립하는 등의 목적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 7천억 원을 기부, 이를 반영해 재정 당국과 건립 규모를 조정, 협의 중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전문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사업 적정성을 재검토, 총사업비 조정 등 행정 절차를 거친 후, 올해 하반기에 설계를 공모, 2024년까지 완료한 후 같은 해 착공에 들어가 2027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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