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골절, 눈이 들어있는 공간 골격과 바닥 구성하는 '안와뼈' 부러졌음 의미
초기에 증상 없다가 시간 흐른 뒤 '문제 발생' 즉시 안과 진료받아야 한다
자가진단으로 확인, 판단하기 어려워 반드시 '안과 진료'
배경화 전문의 "치료 시기 놓치지 않도록 2~3일 내 안과 찾아 진료받는 것이 바람직"
[보건타임즈] 가을엔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미끄럼, 넘어짐, 부딪침 등 의외의 외상으로 발생하는 골절을 주의해야 한다.
눈을 감싼 뼈도 골절을 입게 될 수 있다. 이를 안와골절이라고 한다.
안와골절은 눈에 가해지는 충격을 주변으로 분산시켜주는 일종의 보호 기전으로 경미한 안와골절은 수술할 필요가 없을 때가 있다.
하지만 초기에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흐른 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치료의 필요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워 주의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배경화 전문의는 "이때 치료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2~3일 내로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안와골절은 눈이 들어있는 공간의 골격과 바닥을 구성하는 '안와뼈'가 부러졌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대개 교통사고 등의 큰 충격으로 다칠 수 있다고 보지만, 안와뼈는 매우 얇아 작은 충격에 쉽게 부러질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아이들이 미끄럼틀을 타다 눈을 부딪치거나 테니스, 축구, 농구 등의 스포츠활동을 하다 공으로 눈을 맞거나, 등산이나 자전거를 즐기다 넘어지는 경우 등이 있다.
안와골절은 다른 골절과 달리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이 증상은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나 안구운동 장애, 안구 충혈과 출혈, 눈꺼풀 부종 등이 있을 수 있어도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상하좌우로 눈을 움직였을 때 당기거나 사물이 둘로 보이는 증상이 있는지 여부로 자가진단을 해볼 수는 있지만, 정도와 범위를 정확하게 알기 어려워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기 위해선 CT 촬영으로 확인하는 것이 현명한 조치"라는 게 배전문의의 진단이다. (사진 김안과병원 제공= 증상은 없지만 안와뼈 골절 범위가 매우 넓은 환자의 CT 영상 컷)
만일 구토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는 빠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어 즉시 병원에 찾아야 한다.
증상이 없으면 골절이 경미하다고 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으나 오히려 골절 범위가 클 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골절 부위가 작으면 골절된 뼈 사이로 눈 주변의 근육이 끼어 안구운동 장애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골절 부위가 크면 전반적인 안와 내용물이 주저앉아 부종이 있는 초기엔 나타나지 않다가 부종이 빠지면서 안구함몰이 드러날 수 있다는 뜻이다.
수술이 필요한 안와골절은 발생 후 2주 이내에 치료하는 것이 옳다.
2주 이상 치료 없이 내버려 뒀다간 안와조직이 변형된 위치에서 굳어져 수술이 어려울뿐더러 결과가 안 좋은 데다 회복도 훨씬 느려질 수 있다.
골절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서 눈 기능에 이상이 없는 가벼운 안와골절이라면 수술 없이 증상을 처치하는 가벼운 대증 요법만으로 안정시킬 수 있다.
가벼운 안와골절을 당했다면 환자로서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안와골절을 진단받았거나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코를 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코를 풀면 골절된 부위를 통해 공기가 안와 내부로 들어가는 안와 기종이 발생해 눈이 부풀어 올라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수술이나 경과관찰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배 전문의는 "안와골절은 환자가 증상을 못 느껴 다른 일로 CT촬영을 하다가 생각지도 못한 안와골절을 발견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다"면서 "수술이 불필요하다거나 자연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경미한 상태라면 다행이지만, 수술이 필요한 되도 알아채지 못해 수술 시기를 놓친다면 미용상으로나 기능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눈 주위에 타박상을 입었다면 안와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방심하지 말고 늦어도 2~3일 내로는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0: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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