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외과 지속하려면 '수가 현실화 등 정부 전폭적 지원' 필요

'국제학술대회' 성황‥18개 분과학회 7개 산하 연구회 동시 개최
'수가 정상화, 법적(형사처벌)과 워라밸 개선, 외과 의사의 환경 개선' 다급
이우영 이사장 "환자 1명당 돌봐야 하는 외과 의사 매년 줄어 10년 뒤엔 심각한 위기에 봉착"
이문수 회장 "사명감만을 강조하기엔 외과 인력 부족 이미 전조증상서 위험수위 넘어섰다"

[보건타임즈] "외과의 발전과 이를 지속하려면 수가 정상화, 법적(형사 처벌)인 문제, 워라밸 개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외과 의사의 환경을 개선할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며 단지 외과 의사의 사명감에 의지하는 것으로는 젊은 층을 잡을 수 없다"

대한외과학회(회장 이문수, 이사장 이우용)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C19 이후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2022 국제학술대회(ACKSS 2022) 첫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외과 위기를 이같이 재차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차기이사장 신용진, 회장 이문수, 이사장 이우용)

학회는 "그동안 외과는 국민의 의료를 책임진다는 사명감 하나로 버텨오고 있으나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라며, "몇몇 의료기관이 헌신적으로 지역 응급환자를 위한 진료를 해오고 있지만, 인력난에 낮은 수가로 발생하는 경영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필수 응급환자의 진료를 커버하는 거점병원의 지정과 이를 지원할 현실적인 수가의 개선과 가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우영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노령인구가 증가하는 것에 비례, 수술이 필요한 뇌혈관질환, 대사질환 등의 만성 질환을 앓는 중증환자가 늘어나 이를 커버해야 할 의료인력이 부족, 외과뿐 아니라 흉부외과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면서 "환자 1명당 돌봐야 하는 외과 의사는 매년 숫자가 줄어 10년 뒤엔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이라며 "상상하기조차 무섭다"고 지적했다.

이문수 회장은 "사명감만을 강조하기엔 외과는 이미 전조증상에서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면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만이 외과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으며 필수의료가 진료과 중심이 아닌 질환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정책 섹션 1에선 최근 화두가 된 '필수의료의 유지'라는 주제로 필수의료 유지에 필요한 외과의 의료정책 현황, 사회와 의료계가 바라는 필수의료의 시각과 제언, 정부 대책 등을 주제로 발표와 열띤 논의가 벌어졌다.

정책 섹션 2에서는 '초고령사회에서 외과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노년 외과 환자 수가의 제도적 개선을 중심으로 노년외과학의 중요성, 현황과 과제, 노인포괄평가 등 논의가 진행돼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새로운 세상에서 외과 의사'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국제학술대회엔 전 세계 30개국 약 2,765명이 등록, 18개 분과 학회와 7개 산하 연구회가 참여한 가운데 대한외과학회, 미국외과학회, 일본외과학회 회장 강연 등을 포함해 해외 연자 9개국 31명 강연, 총 100여 개의 섹션에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