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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11월25일 16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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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약 없는 비알코올 지방간에 항바이러스제 'B형간염 치료제' 효과적
서울성모, 'TAF 알라페나마이드' 간세포 손상 감소, 비알코올 지방간 개선 동물실험 입증

성필수 교수팀 동물모델에 TAF 알라페나마이드 투여 '약 효과와 치료 효과' 분석
대사질환 연관 비알코올 지방간, '간경변증과 간암' 악화 위험
동물모델 통해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비알코올 지방간 개선' 최초 확인
'혈액 내 ALT, AST 수치 개선‥간세포 손상 감소' 확인
'특허출원 완료, 기술이전과 임상시험' 예정

성 교수 "연구 결과, 비알코올 지방간 심한 환자 중증 간 질환으로 악화 예방할 수 있을 것"
논문, 국제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 부족으로 술을 안 마셔도 간에 지방이 축척되는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지만 승인된 치료제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경구용 만성 B형 간염 치료제가 비알코올 지방간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사진 左, 교신저자)와 의생명건강과학과 석사과정 노푸른 연구원(右, 제1저자) 연구팀은 동물모델(쥐)을 이용,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 약물이 비알코올 지방간을 개선하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다.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란 테노포비르의 표적화 전구약물(Novel Targeted Prodrug)로, 2016년 미국에서 성인 만성 B형 간염 환자에 경구 치료제로 사용하도록 처음 승인됐다.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는 기존 만성 B형 간염약보다 향상된 혈장 안전성으로 약효 성분을 간세포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차별화 된 작용기전을 가졌다.

전구약물이란 기존의 의약품과는 화학구조나 본질적인 구성 자체가 다른 것으로 체내의 대사 과정을 거치면서 약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을 말한다.
전구 약물은 체외에선 약효가 없는데 체내에 들어왔을 때 대사 효소에 의해 대사가 되면 약효를 나타내는 약이다.
즉, 약물의 화학 구조적인 변화를 통해 원하는 표적에 물질이 효과를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 결과 혈장 내 약물 전신 노출을 약 89% 줄이며 신장과 골 안전성을 높였다.

중요한 것은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가 기존 약물처럼 강력한 항바이러스효과를 지녔지만, 부가적으로 간 기능을 더욱 개선(ALT 정상화율이 더 향상됨)시킨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기전은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성 교수팀은 비알코올 지방간 동물모델에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를 투여, 약 효과와 치료 효과를 관찰, 분석했다.
이 결과 혈액 ALT(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 AST(아스파테이트아미노전이효소) 수치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 간세포의 손상이 감소 됨을 확인했다

또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가 간세포(간 내 단핵 식세포) 내 AKT 단백질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항염증 효과로 비알코올 지방간이 개선되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ATK는 활성화로 염증을 유발하는 중요 단백질이다. (아래 그림)

건강한 간은 무게의 5% 정도 지방이 존재하며, 이상 지방이 침착되면 지방간으로 정의한다.

지방간은 흔히 과음해 발생하는 알코올성을 오해하거나 잘못 생각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아도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80%에 이른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 복부초음파검사와 간이 손상되며 혈액으로 빠져나온 ALT, AST 등 간 효소 수치를 측정하는 혈액 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이 질환은 환자 대부분이 스스로 증상을 자각하지 못해 다른 목적으로 검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질환과 연관돼 발생한다.
주요 원인은 서구화된 식생활, 운동 부족, 개개인의 유전적 결함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28만3,038명에서 2021년 40만5,950명으로 최근 5년 새 40% 이상 증가했다.
비알코올 지방간을 치료 없이 내버려 뒀다면 비알코올 지방간염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간경변증, 간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성 교수는 "이번 연구로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가 여타의 항바이러스제보다 간 기능 정상화율이 유의하게 높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현재 비알코올 지방간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은 없어,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체중 감량, 적절한 식사요법, 유산소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표준치료법으로 정립된다면, 비알코올 지방간이 심한 환자들이 중증 간 질환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는 서울성모병원 리더연구자 연구비와 기술사업화 연구비,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의 지원을 받았으며 현재 특허출원이 됐다.
앞으로 임상시험과 제약사 기술이전을 계획 중이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약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물의학과 약물치료(Biomedicine & Pharmacotherapy, 인용지수 7.419)' 11월 3일부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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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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