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전문의사로 알려진 호흡기내과의사들의 금연률이 전체 의사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사진/자료)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지난 20일 중앙대병원 4층 동교홀에서 개최된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금연연구회(회장 정태훈) 창립 세미나에서 ‘호흡기내과 의사들의 흡연 및 금연진료 실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천 교수가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호흡기내과 의사 140명(남성 100명, 여성 40명)를 대상으로 흡연율을 조사한 결과 16.4%로 의사 전체 흡연율(34.7%)보다 5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연진료에 대한 교육을 받은 의사들일수록 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의학상담을 진행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의사의 금연진료가 제공됐을 때 금연 성공률은 25.7%로 그렇지 않았을 경우(2.6%)의 1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금연클리닉 운영의사의 72%가 환자들에게 먹는 금연치료보조제(성분명: Varenicline)를 처방했으며, 먹는 금연치료 보조제(성분명: Bupropion)를 처방하는 것은 8%에 불과했다.
그러나 금연교육경험에 대한 조사에서는 19%만이 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금연교육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의대생 남성 흡연율이 31.5%, 금연 교육을 받지 못한 의대생이 9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인식개선과 교육도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태훈 회장은 “흡연은 의학적으로 니코틴 중독질환이다. 따라서 개인의지만으로는 금연에 성공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전문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금연연구회는 의사들부터 금연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금연 교육 등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서울의대 박재갑 교수와 호주 콩코드 종합병원 매튜 피터스 박사의 특별 강좌 등도 진행돼 높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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