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이 지난해 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진료실적 전국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종합전문요양기관 자격인정 신청서도 내지 않아 내년이면 2차 병원으로 추락한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국립의료원은 국내 유일 국립 3차 의료기관이지만 ▲낮은 보수체계 ▲투자 결여 ▲시설ㆍ장비 노후화 ▲공무원 조직 경직성 등으로 의료 서비스 경쟁력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며 경영쇄신을 주문했다.
심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의료원의 의업수지(의료비용/의료수익)는 2004년 147%에서 2007년 143%로 악화 추세에 있고, 의료이익 적자규모도 2004년 179억원에서 2007년 199억원으로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원 경쟁력 약화에 따라 내과 외래진료환자 및 퇴원환자 진료실적 기준으로 전국 병원 순위도 102위, 의료수익은 종합전문요양기관 40% 수준, 의료비용은 58% 수준에 불과했다.
심 의원은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적응하고 새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립의료원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특수법인화로 조직운영 자율성을 확대하고, 보건의료인력 확보와 시설 및 장비 보강을 통해 국가중앙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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