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뇨기과 분야 최초로 배꼽부위를 통한 ‘싱글포트 복강경하 신장수술(E-NOTES)’이 성공적으로 시행돼 화제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한덕현･정병창 교수팀은 19일 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복강경 수술은 보통 3~4곳 정도에 1cm 내외의 절개를 하고 수술기구와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을 해왔지만 이번 한 교수팀의 수술은 배꼽부위 한곳만 2cm 정도 절개한 후 10cm 정도되는 신장(콩팥)의 낭종을 제거한 것.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49세 여성 환자로 측복부통증을 수반한 10cm 가량의 좌측 신장 낭종이 있어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된 것. 기존 복강경 수술은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싱글포트 복강경수술’은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의료진에 따르면 “환자는 수술 후 3일 만에 퇴원했으며 퇴원과 동시에 일상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빠른 회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꼽 부위를 이용해 수술을 했기 때문에 수술자국이 아문 후에는 수술흉터가 거의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싱글포트 복강경 신장수술’은 최근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도 몇몇 국가만 시행하고 있는 최신 수술법으로 흉터를 최소화해 회복기간을 단축시키고, 미용적 효과를 최대한 거둘 수 있는 수술법이다.
미국에서도 몇몇 병원만 시행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신우성형술 등 신장부위 수술 대부분은 물론 신장 적출수술까지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수술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한덕현 교수는 “‘싱글포트 복강경 신장수술’은 세계적으로도 최신치료법으로 비뇨기과 분야에서 국내 처음 성공적으로 시도된 것에 의미가 크다”며 “향후 비뇨기과 수술에 상당부분 적용돼 환자들에게 수술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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