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병원이 몽골환아에게 무료로 심장수술을 해줘 따스함을 전하고 있다.
병원측에서는 성모사랑나눔사업을 통해 선천성 심장질환인 동맥관 개존증을 앓고 있는 잠발도르트 간토야(6·여)라는 환아에 대해 지난 22일 심장수술을 하고, 수술 및 입원비 전액을 지원했다. 또 24일에는 간토야를 위해 수술집도의인 흉부외과 심성보 교수와 원목실장 박선과 신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작은 축하 파티도 열어줬다.
몽골이 불교 문화권인 데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크리스마스가 무엇인지도 몰랐다는 간토야에게 심 교수는 커다란 곰 인형을 선물했으며, 원목실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한 축하파티를 열어줬다.
간토야와 성모병원의 인연은 지난 8월 흉부외과 심성보 교수가 열린의사회(의료봉사단체) 활동 중 선천성 심장병인 동맥관 개존증을 가진 간토야를 알게 되면서 시작됐다.
엄마 체첵은 간토야를 안고 생면부지의 의료진에게 “딸아이를 살려 달라”고 울며 호소했으며 안타까운 사정을 외면할 수 없었던 심 교수가 간토야를 성모병원에 의뢰한 것.
간토야는 심장질환으로 걷기 등의 일상생활이 어려웠으며, 수술하지 않으면 심부전증과 같은 합병증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3년 전 부모의 이혼과 엄마 혼자 청소를 통해 벌어들이는 월 14만 투르크(약 15만원)의 수입으로 다섯 식구가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는 상태였다.
이에 사회사업팀은 ‘성모사랑나눔’ 대상자로 추천했고, 지난 22일 흉부외과 심성보 교수의 집도로 심장병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은 성공리에 마무리됐으며, 향후 약 1주일 동안 입원진료를 마친 후 퇴원하게 된다.
심 교수는 “수술을 통해 모든 활동이 자유로워지면서 활력을 되찾게 될 것이다. 특히 친구들과 뛰어놀며 활발하고 밝은 성품으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간토야의 건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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