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원장 김영진)이 지난 30일 말기 신부전증으로 입원중인 임 모(남, 17세, 고등학교 2학년, 순천시)군의 신장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호남·충청권 최초로 신장이식 300례를 달성했다.
임 군은 지난 2월 10일 전신부종 및 폐부종, 빈혈 등으로 인해 전남대병원 응급센터에 내원해 말기신부전증으로 진단받고, 내원 당일부터 응급혈액투석을 시작했다.
그 후 1회 4시간씩 주 3회의 힘든 혈액 투석을 받으면서 힘들게 투병생활을 해 왔는데 이번에 외삼촌인 송 모(38세)씨가 기증한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함에 따라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
또 임 군의 생활환경이 제봉사로 일하는 어머니의 소득으로 보증금 없는 월세 8만원짜리 상 ․하방에서 살 정도로 가난한 형편에 놓여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남대병원 학마을봉사회와 심장재단, 전남공동모금회, 129 긴급지원 서비스 등을 통해 수술비 및 입원비 전체를 후원해 수술이 이루어져 더 큰 의미를 전했다.
임 군은 “건강이 얼마나 큰 행복을 주는 것인지 깨달았어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아픔을 견디며 수술을 미루고 있을 때 건강을 되찾게 해 준 외삼촌과 전남대병원, 학마을봉사회, 심장재단 등의 후원에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신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최수진나 교수(소아혈관이식외과 과장)는 “수술이 잘 되서 10일정도면 퇴원이 가능하며 이식수술 후 6개월 정도면 일반 건강한 학생들처럼 복학이 가능하고, 학업에 열중하며 친구들과 실컷 뛰어놀며 원만한 교유관계 회복도 가능하다”며 “사랑을 나누는 장기기증이 많이 이루어져 투석에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많은 말기 신부전증 환자들이 새 삶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측은 “임군이 신장이식 300례 대상 환자가 됐다”며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 십시일반 사회단체의 다각적인 후원금으로 수술이 이루어진 만큼 더욱 뜻 깊은 일이며, 경과도 좋아 곧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게 될 것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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