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의 관점에서 기능성 소화기질환을 토론하는 공식적인 자리가 서울에서 마련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월 2일부터 4일까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되는 ‘제1차 아시아소화관운동학회 (The 1st Biennial Congress of Asian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Association: ANMA 2009 Seoul, 이하 ANMA)가 그것.
ANMA는 지난 2007년 일본 고베에서 아시아 지역 소화관운동학 관련 인사들이 모여 결성 합의를 한 후 2008년 3월 21∼22일 태국 방콕에서 첫 운영위원회(Steeting Committee)를 거쳐 정식으로 창립됐다. 학회의 개최주기는 2년으로 정했다.
1차인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태평양소화기협회(APAGE) 전 회장인 Kwong Ming Fock (Singapore), 아시아태평양소화기협회 (APAGE) 회장인 Shu Dong Xiao (China), 아시아태평양소화기협회(APAGE) 부회장인 Khean-Lee Goh (Malaysia) 등 아시아 9개국에서 초청연자 29명이 참석하는 것은 물론 총 13개국에서 약 4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발표내용으로는 ▲IBS(과민성 장증후군)의 역학 ▲병태생리 ▲진단 ▲치료 부문에 대해 델파이기법으로 진행한 약 40개 항목의 합의문을 소개하는 ‘IBS Consensus’가 하이라이트로 소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최명규 학회장(가톨릭의대 교수)은 “올해 세계소화기학회가 선정한 헬스데이(Health day) 주제가 IBS였다”며 “몇 해 전 학회 조사결과 1년에 1번 이상 소화기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67%에 달한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어 적절한 주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총 108편의 초록 중 16편만 Oral presentation으로 채택됐고, Poster presentation 92편, Young Investigator’s Award 25명, Poster of Distinction 15편 등 학술적으로도 높은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은 “아시아가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받던 불이익을 해소하고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며 “이 학회의 첫 개최지로 한국이 결정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고, 학회 창립과 성공적인 학술대회를 계기로 지금까지 국제교류에서 한국의 위상 확립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아시아인은 식생활 및 문화적 배경 등에서 서구인과 다른 차이로 인해 소화기 질환 양상도 달랐다. 즉 아시아에서는 위암, 서구는 식도암, 대장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런 상황임에도 그간 SCI 논문 심사나 학회 간 국제교류에 있어서 아시아는 불이익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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