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사들이 산부인과 전문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고광덕, 이하 산의회)는 17일 63빌딩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에서 궐기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에서‘산부인과의사’라는 전문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절망적이라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산의회측은 성명서를 통해 “현 제도하에서는 더 이상 올바른 진료권과 국민건강권을 유지할 수 없게 됐고, 분만현장을 떠나는 의사들이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발상전환과 획기적인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고광덕 회장은“산부인과 의사들은 세계최저출산율과 상대적인 저수가, 의료사고 고액배상금 등 생존의 벼랑 끝에 직면해 있지만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해야한다는 직업적 윤리의식을 배워왔고, 가르치고, 강조해왔지만 요실금 치료재료대 자진신고기관의 경찰조사, 임산부 비자극검사 환수 등으로 좌절과 분노의 한계에 도달했다”며 “이 땅의 국민과 함께 하는 산부인과의사로 남길 바라며 궐기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속적으로 산부인과의사들의 희생을 요구할 경우 분만포기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의회의 성명서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이땅의 진정한 산부인과 의사로 올바른 분만현장을 지키길 원한다
▲소신진료를 억압하는 불합리한 의료정책 개선하라
▲산부인과의사를 범법자로 만드는 비자극검사 대량 환수사태를 즉각 시정하라
▲적정수가와 위험관리대책으로 산과진료 보장하라
▲일방적으로 산부인과의사들의 희생만을 요구할 경우 전회원은 눈물을 머금고 분만을 포기한다
▲정부는 산부인과 관련정책 입안 시 전문가단체와 협의 후 결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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