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원장 최한용)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의료봉사 캠페인을 진행했다.
의료 소외지역 주민과 노령자들의 ‘건강권’을 되찾아 주기 위한 연간캠페인으로 진행중인 이번 행사는 지역주민 약 800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번 봉사에는 정성수 의료지원단장(정형외과 교수)을 비롯해 교수 5명, 전공의 10명, 약사 3명, 의료기사 12명, 간호사 16명, 행정 16명, 삼성서울병원 사진동호회 10여명 등 총 80명이 참가했으며, 응급의료전용헬기와 의료전용버스, 앰뷸런스 등이 총동원됐다.
진료 과목으로는 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일반내과,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9개 진료과가 개설됐고 심장초음파, 복부초음파, 심전도, 진단검사, X-선, 혈압, 혈액검사, 화학검사, 소변검사 등 다양한 의료혜택을 전달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사진동호회원 10 여명이 올해 의료봉사부터 시작된 ‘효도 사진(영정)촬영 봉사활동’을 함께 해 환갑을 넘긴 노인들 229명에게 한복과 안경 등 소품까지 준비해 무료로 효도사진(영정)을 촬영 및 제작해줘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봉사에 참가한 박승우 순환기내과 교수는 “보성군도 농촌지역 특성상 고령자들이 대부분으로 고혈압, 심장비대 등 허혈성 심장질환을 가진 노인들이 많으셨다” 며 “타 지역에 비해 흡연자들이 많고 심장질환 의심환자들도 모두 흡연자들이어서 큰 문제다”고 설명했다.
또 가슴통증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진료를 받던 한 환자는 심근경색과 심부전증으로 조선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고혈압과 신경통 증상을 가지고 있던 한 환자는 “고혈압과 신경통뿐 아니라 위염증상도 있었지만 집안일과 농사일 등으로 병원을 찾지 못했는데 이번에 무료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약까지 받게 돼 참 다행이다” 며 기뻐했다.
3년 동안 의료봉사에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중인 윤정수 영상의학과 선임방사선사는 “마침 아버지 연세가 80세이신데 진료를 받으러 오시는 노인들이 꼭 우리 부모님 같아 더욱 정성을 들여 진료안내 및 검사를 해드리고 있다”며 정년퇴임 후에도 자원봉사자 일원으로 계속 의료봉사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의료봉사 캠페인은 다음달 경북 상주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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