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학회지가 논문수 극감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이를 회생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절대적인 동참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암학회지는 2년 전부터 매년 6회 발간에서 4회 발간으로 줄어든 것은 물론 4회 발간마저도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어려움에 처했다.
약 1,400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암학회지가 이런 어려움을 겪게 된 이유는 모든 논문을 영어로 받기 시작하면서부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SCI 등재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진행된 영문화 작업에 대해 회원들이 부담감을 줬다는 것이다. 즉 영어로 논문을 제출할 것이라면 SCI에 제출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에 대한암학회 김훈교 이사장(가톨릭의대 교수)은 학회 회원 및 이사들을 대상으로 학회지 논문투고 독려를 하고 있다. 실제 암학회 회원 중 이사장으로부터 논문투고독려메일을 한번이상 받아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
이를 통해 일정부분 논문수가 증가하긴 했지만 절대적인 논문수는 아직도 부족한 상황. 김열홍(고대의대 교수)총무이사는 “거의 모든 평가에 SCI게재를 의무화하다보니 국내 논문게재를 등한시하는 것 같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이번 학술대회부터 학술상 상금과 수상자도 대폭 확대해 학회지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에 신설된 학술상만도 대한암학회 기초우수논문상, 로슈암학술상, 릴리암학술상, 머크세로노 암학술 연구비 등 총 4개다.
이로 인해 기존 총 상금 2,000만원, 11편에 주던 학술상 규모가 총상금 5,000만원, 14개 학술상 27편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번 수상자들 중 19명은 원저로 암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한 경우이며, 6명은 SCI학술지 중 암학회지 인용한 논문, 2명은 연구비로 지급됐다.
또 암학회는 대한두경부종양학회, 대한위암학회 등 연관학회와 접촉을 통해 공동학술지 발간도 논의해 구체적인 활성화방안을 마련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학회 한 회원은 “학회 이사장이 회원들에게 빌다시피 논문투고를 독려하는 것이나 학술상금 확대 등의 방법은 일시적인 방안일 뿐이다”며 “가장 중요한 점은 대한암학회지의 SCI 등재를 위한 회원들의 학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암학회는 학회지 표지를 바꾸기로 하고 이번 학술대회에 별도 공지와 함께 SCI등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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