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안에 슈퍼에서 두어 가지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게 허용할 방침이어서 대한약사회와 시민 단체 간의 첨예한 대립에 이어 상호간의 공방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는 늦은 밤에 상비약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국민의 편의를 도우려는 정부의 정책에 맞춰 시민 단체가 슈퍼마켓에서 의약품을 팔 수 있도록 추진하면서 비롯됐다.
이를 견제하려는 대한약사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전국에 24시간 약국을 140곳까지 크게 늘리겠다고 결정, 양측 간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한 약사회는 회의에서 전문의약품을 슈퍼에서 팔면 약화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약국이외 장소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는 이같은 대한약사회의 조치가 겉으로는 시민들의 불편을 내세우고 있지만 슈퍼에서 약을 팔도록 추진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려는 취지로 여겨 대립의 각을 세우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대한약사회가 추진하려는 24시 약국만으론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며 현재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안전성이 검증된 일부의약품에 한해 슈퍼에서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고 지적, 앞으로 상호 간의 공방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