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도매유통업계가 유통일원화 일몰제도 연장을 위해 사생결단의 극단적인 투쟁에 도립할 태세다.
지난 12일 정오 한국의약품도매협회는 회장단 및 전국시도지회장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12월말 유통일원화 일몰제 유예를 위한 '의약품유통일원화 사수비상대책위원회'(이하 사수대책위)를 발족했다. 또 사수대책위에서 투쟁방향을 세워 오는 27일 오후 1시에 개최되는 都協 임시총회에서 최종 의결을 통해 투쟁할 것으로 밝혔다.
이날 都協 이한우 회장은 "그동안 의약품유통일원화 일몰기한을 향후 3년간 연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약계나 의료계에 다방면으로 협조 요청해 왔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어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는 입장에 따라 도매유통업계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공식화하고자 의약품 유통일원화 사수대책위를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한우 회장은 "유통일원화제도 제정의 근본적인 배경은 의약품 투명유통을 위하고 제약사(생산자)와 의료기관과의 리베이트 척결을 위한 방안으로 제정됐는데, 제약업계를 대표하는 제약협회와 의료기관을 대표하는 병원협회가 앞장서서 유통일원화제도를 폐지하자는 건의는 또 다른 속셈이 있는 명백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이미 제약계는 상위그룹들까지 유통일원화제도가 일몰된다는 계획 아래 영업사원을 기존의 100% 증원하는 제약사가 있다고 거명되기도 했다. 이에 도매업계는 직거래를 희망하는 제약계나, 의료기관을 위해 미리 의약품유통을 포기하고 제약계에 맡기겠다는 단호한 입장으로 투쟁할 분위기다.
또한 오는 10월 1일 시행되는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도 제약사와 의료기관의 직거래를 선호하게 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생산자와 사용자간의 또 다른 블랙머니를 만드는 원인으로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의약품유통일원화 사수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으로 김태관 都協 유통일원화특별대책위원회 담당 부회장과 고용규 都協 중소도매발전특별위원장이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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