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병원의 경영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상은 의원에게 제출한 대한적십자사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6개 적십자병원의 누적적자는 총 2백3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적자폭이 가장 컸던 대구적십자병원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3월 31일 문을 닫았으며, 유일하게 흑자인 거창적십자병원도 인근 지역에 경쟁병원이 없기 때문에 흑자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적십자병원의 역할이 매년 퇴조하고 있는 문제도 지적됐다. 적십자사병원의 취약계층 진료실적을 보면, 2007년 27.8%였던 취약계층 진료비율이 매년 감소해 2010년에는 19%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은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을 비롯해 민간의료기관이 많은 대도시에 적십자병원까지 있을 이유가 없다”며 “적십자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설립취지에 맞게 무의촌을 비롯한 의료취약지역에 설립·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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