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환자 헬리코박터균 감염 적을수록 예후 안 좋다
완치 목적의 위절제술을 시행 받은 국소 진행성 위암환자의 수술 후 조직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정도가 적을수록 생존율이 저조하다는 흥미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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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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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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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진혁·강석윤 교수팀은 1994년 7월에서 1999년 12월까지 국소 진행성 위암(IB-IV기)으로 위절제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 받은 274명의 절제조직 중 위암 침범이 없는 정상조직에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정도를 조사하고 생존율 등 임상병리학적 인자들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당시 연구팀은 환자들 중 생존자를 144개월(120-184개월)동안 장기간 추적관찰했다.
이 결과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 없거나 매우 적게 발견된 환자(음성군, 108명)의 10년 전체생존율이 21.3%로, 양성인 환자(양성군, 166명)의 71.7%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견은 IIIB기를 제외한 모든 병기에서 일관되게 확인됐다.
또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정도는 위암수술 후 가장 중요한 예후인자 병기보다 더욱 유의하게 예측됐다.
헬리코박터 음성과 불량한 예후와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사예로 헬리코박터균 음성 IB기 환자의 10년 생존율이 37.5%로서 양성인 IV기 환자의 46.4%와 거의 유사했다.
강석윤 교수는 “유사한 연구결과가 두 차례 외국에서 발표됐으나 종전 연구들은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을 혈청 검사, 균배양 검사, 유전자 검사 등 임상에서 쉽게 이용하기 어려운 방법을 사용해 검사했으며 거의 모든 대상 환자들이 수술적 치료만 받은 반면 이번 연구는 수술 후 검체 조직에서 추가적 검사 없이 현미경적 소견으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예후 인자로 적용할 수 있음을 보여 줘 완치 목적의 위절제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 받은 환자들만 대상으로 연구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위암절제술 후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정도에 따라 재발 위험 등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고 음성의 환자의 경우 적극적인 보조요법을 시행, 더 주의 깊은 추적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이 결과는 2011년 5월 국제암연맹(UICC)에서 발간하는 저명한 암연구 관련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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