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MS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이 첫 치료환자 뿐 아니라, 글리벡을 사용한 환자에게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낸다는 두 편의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결과는 제16차 유럽혈액종양학회(EHA)와 제47차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각각 발표됐다.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에 따르면 지난 12일 막을 내린 유럽혈액종양학회는 만성기 만성골수성백혈병 신규 환자 대상으로 24개월째 진행한 추적임상에서 스프라이셀이 여전히 빠르고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됐다.
학회는 치료 경험이 없는 만성골수성백혈병환자 519명을 대상으로 스프라이셀 100mg과 글리벡 400mg의 치료 효과를 직접 비교한 DASISION 추적임상을 벌였다.
이 결과 스프라이셀은 24개월 차에도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완전히 없어진 완전세포유전학적 반응률(CCyR)과 주요분자학적 반응률(MMR)에서 모두 글리벡보다 빠르고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24개월에 걸친 추적 임상에서는 스프라이셀의 주요분자학적 반응률(64%)이 글리벡 복용군(46%)보다 18% 가량 더 높다(p<0.0001)는 사실이 밝혀져 지난해 말 미국혈액종양학회(ASH)가 발표한 18개월간 두 치료제의 주요분자학적 반응률 차이(16%)를 더 벌여 놨다.
이 사실을 밝힌 독일 예나 대학병원(Universitätsklinikum Jena) 안드레아 호크하우스(Andreas Hochhaus) 교수는 “24개월 추적 임상기간 동안 글리벡 복용 군이 주요분자학적 반응을 보이는 평균 기간을 측정할 수 없었지만 스프라이셀 복용군은 평균 15개월이 소요됐다”고 전햇다.
그는 “이를 통해 처음부터 스프라이셀을 복용한 환자에게서 빠르고 우수한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일주일 먼저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는 글리벡에 내성과 불내약성을 보이는 환자 중 스프라이셀로 치료제를 바꾼 만성기 환자들을 5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이 결과 현재 권고되고 있는 1일 1회 100mg으로 스프라이셀을 복용했을 때 5년간 전반적인 생존율은 78%(95% CI: 72%-85%), 무진행 생존율은 57%(95% CI: 48%-67%)를 기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샌프란시스코(UCSF)의 닐 샤(Neil Shah) 교수는 “5년 추적임상 데이터를 통해 글리벡에서 스프라이셀로 바꾼 만성기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장기적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이 결과는 글리벡에 내성 또는 불내약성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스프라이셀을 투약 후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스프라이셀은 작년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와 학계 최고 권위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발표된 DASISION 임상 결과를 근거로 같은 해 미국FDA와 유럽EMA로부터 1차 치료제(1일 1회 100mg)로 적응증을 받아냈다.
한편 BMS 스프라이셀은 국내에서 올해 1월부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반응을 보이는 만성기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초기 치료제로 허가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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