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길이 비가 낮은 남성일수록 치골 뼈부터 귀두 끝부분까지의 음경 길이가 긴 것으로 밝혀졌다.
손가락 길이 비(digit ratio)란 검지 길이를 약지 길이로 나눈 값을 말한다.
약지가 검지보다 길수록 음경 길이가 길다는 뜻이다.
최근 손가락 길이 비가 성인 남성의 음경 길이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국내 비뇨기과 의학자의 논문이 발표돼 화제다.
이 때문에 해외 언론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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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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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의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 손가락 길이 비와 성인 음경 길이의 예측 인자 (Second to Fourth digit ratio: a predictor of adult penile length)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김 교수팀은 길병원에서 비뇨기과 수술을 받은 20세 이상 남성 144명을 대상으로 손가락과 음경 길이를 측정, 비교하는 방법으로 조사를 벌였다.
이 결과 손가락 길이 비가 낮은 남성일수록 신전시 음경의 길이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신전이란 음경을 잡아당긴 상태에서 치골 뼈부터 귀두 끝부분까지의 음경 길이(stretched penile length)를 가리킨다.
이 결과는 태아 때부터 남성 호르몬이 손가락의 형성뿐만 아니라 생식기관의 발생과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학계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단서로 활용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논문은 남성과학 분야 국제과학논문색인에 등재된 학술지 ‘Asian Journal of Andrology (아시아 남성과학회지)’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은 지난 2009년 손가락 길이 비가 전립선암에 미치는 영향을 세계 최초로 연구해 주목받은 바 있다
연구팀은 당시 40세 이상에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40ng/ml 이하인 남성 36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손가락 길이 비가 0.95 이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PSA 수치가 1.7배가량 더 높았고, 전립선암 환자는 3.2배나 더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 교수는 “손가락 길이의 비가 PSA나 전립선암과 관련있다는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전립선암 연구에 중요한 인자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와 2010년 7월 ‘BJU International(영국 비뇨기과학회지)'에 발표돼 학회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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