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타다나필’ 등 발기부전치료제가 들어간 불법제품을 몰래 들여온 뒤 정상적으로 수입한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포장과 내용물을 바꿔치기해 시중에 판매한 수입업자 2명이 식약청에 덜미가 잡혀 건강기능식품에관한법률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소재 월드상사 부사장 박○○씨(남, 41세)는 현재 도주한 이 업소 대표 장모씨(남, 44세)와 함께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타다라필이 들어간 불법제품을 정상적으로 수입된 일본산 건강기능식품(이렉스아연보충제품 등 4종)인 것처럼 포장과 내용물을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2009년 5월부터 2011년 7월까지 30만캅셀 9억5천만원어치를 시중 약국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산 해운대구 소재 웨스턴물산 대표 김○○씨(남, 49세)는 정상적으로 수입된 미국산 건강기능식품(옥타칸, 라미코-F 등 2종)을 중국에서 불법으로 반입한 타다라필이 함유된 캅셀과 내용물을 바꿔치기 한 후 다단계판매업체 하눌발효생명과학을 통해 2010년 5월부터 2011년 6월까지 3만5천여 캅셀, 돈으로 5억7천만 원어치를 유통시켰다.
식약청은 이들 불법 제품에서 검출된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은 심혈관계 질환자가 남용할 경우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식약청은 현장에서 불법 제품들을 압수하고 도주한 월드상사 대표 등에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법 식·의약품 제조 유통 방지를 위해 강도 높게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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