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사선 피해에 체계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5일 가진 방사선으로 인한 인체피해와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를 주제로 ‘방사선과 질병 심포지엄’에서 앞으로 체계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최근 발생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全세계인들의 관심과 긴장을 불러일으켰지만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홍보, 교육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게다가 보건의료인들도 병원에서 하는 진단과 검사, 치료과정에서 환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구체적으로 지적됐다.
이승숙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방사선 재난을 담당하는 국가방사선비상진료 체계의 필요성을 비롯해 2002년 이래 추진된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와 전국 네트워크 진료기관이 방사선 재난 상황 시에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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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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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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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욱 서울대의대 핵의학교실 교수는 방사선이 실제 위험성보다 많이 부풀려있다며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보다 이를 이해시키기 위해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경현 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실제 의료기관에서 진단 목적으로 사용하는 각종 검사와 환자의 체내에 전달되는 방사선량을 의료인도 잘못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 교수는 CT 장비가 1990년대 이후 늘면서 검사 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CT 장비별, 또는 검사 방식에 따라 환자에게 피폭되는 방사선량의 차이가 10~20배나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통해 피폭량이 큰 검사장비와 검사방법에 대한 규제가 절박하다고 주장했다.
진영우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연구원 팀장은 이른바 암을 일으킨다고 하는 문턱선량 보다 낮은 저선량방사선에 노출됐을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했다.
진 팀장은 지금까지 방사선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 일본의 원폭 또는 방사선 치료와 같은 고선량 방사선 노출자에게만 연구가 국한됐다며 고선량 방사선이 암을 유발하고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동의하지만, 저선량 방사선에 대한 현재의 지식 또는 인식을 구체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신경환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박사는 질병의 치료에 이용되는 방사선의 특성과 방사선 치료 장비의 변천사를 소개하면서 2007년에 도입된 양성자치료센터는 전 세계에 31개뿐인 최첨단 치료시설로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지만 공간적 제약과 상당한 운영비용이 보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장성준 국립중앙의료원 핵의학과 과장은 2006년 세상을 놀라게 한 러시아 정보요원 살해테러에 사용된 폴로늄-210이라는 물질이 담배 잎 안에 들어있고, 피는 순간 기화되어 담배 필터를 통과 한 뒤 바로 흡연자의 폐로 전달돼 기관지 표면의 상피세포에 쌓여 폐암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장과장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담배의 방사능물질을 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위험성을 규제할 수 있는 조치를 적극 펼쳐 나갈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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