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수 내시경실 인증제를 둘러싸고 전문학회간의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자체 질 평가 필요하다는 소화기내시경학회와 이중 부담일 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위장내시경학회간의 의견 차이가 심해지면서 우수 내시경실 인증제 시행자체가 불투명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대한위장내시경학회는 10일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우수 내시경실 인증제에 대한 반대 의사를 대내외에 밝혔다.
위장내시경학회는 "소화기내시경학회가 질 관리와 유지가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프리미엄 인증제를 만들고 수많은 의원들을 열등 내시경실인양 몰고 있다"며 "회원 간의 위화감과 분열, 갈등을 조장하면서 세몰이에 이용하고 있다. 인증제 홍보보다 국가 암검진평가가 개원 가에 부담된다는 현실을 알리기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성명서는 소화기내시경학회가 최근 국립암센터와 협약을 통해 우수 내시경실 인증을 받으면 국가 암검진 현장평가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것을 겨냥해 동시에 받는 것은 과중한 부담이라는 개원가의 주장을 전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에 위장내시경학회는 협의조차 하지 않은 사안을 발표해 개원의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소화기내시경학회가 국가암검진 질 평가 사업에 대한 주체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치 우수 내시경실 인증을 받으면 질 평가가 면제되는 것이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몰아세우는 등 세력을 불리기 위한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몰아세웠다.
소화기내시경학회는 개원 가를 위해 마련한 방법을 위장내시경학회가 반대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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