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이 오르면서 금의 함량을 줄인 금니를 치과에 유통시킨 ‘치과용귀금속합금’ 제조업체가 무더기로 붙잡혔다.
식약청 조사결과 ‘치과용귀금속합금’을 제조하는 국내 업체 4곳 중 1곳의 금니가 금의 함량이 미달된 것으로 드러나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올해 1/4분기 시중에 유통 중인 40개 제조와 수입업체의 치과용귀금속합금 74개 제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 이중 13개 업체의 20개 제품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돼 판매중지, 회수와 함께 고발 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식약청이 전체 치과용귀금속합금 중 사용빈도가 높은 준귀금속합금(금함량기준 40~50%)과 귀금속합금(금 함량기준 80~90%) 2개 제품군을 대상으로 조성비와 위해원소 함유 여부를 시험 검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8개 제조업체 12개 금니에서 1g당 금 함량(백금포함)이 평균 0.0253g 미달됐으며, 최대 0.029g까지 부족한 제품도 확인됐다.
금(Au)의 함량이 미달된 금니는 부광산업 등 5개사의 6개다.
백금(Pt)의 함량이 부족한 금니는 (주)디앤아이컨피던스의 1개로 드러났다.
금과 백금의 함량이 함께 미달된 금니는 (주)성진덴탈 등 3개사 5개 제품으로 밝혀졌다.
디앤아이컨피던스가 제조한 금니의 경우 금과 백금의 함량이 모두 미달됐다.
이들 업체들은 금의 함량을 줄이는 대신 값이 싼 은, 구리 등의 사용량을 높여 치과에 유통시켜왔다.
5개사 8개 제품에선 아연, 구리 등 기타 원소 조성비가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적발된 금니 중에 니켈, 카드뮴, 베릴륨 등 위해원소가 들어가지 않아 인체에 안전하다는 게 식약청의 설명이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금을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수거․검사 등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부적합업체를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 현장점검 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자료 = 1. 치과용귀금속합금 부적합 현황
2. 치과용귀금속합금 관련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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