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방·지역 일선 중소병원이 투자에 재투자하며 몸집 불리기에 여념이 없는 대형병원을 향해 불만을 쏟아 내고 있다.
이들 중소병원에 따르면 대형병원의 규모 확장이 직접 경영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6일 모 중소병원 원장 "작은 병원들은 입원실도 제대로 못 채우고 있는 판에 대형병원에선 환자가 넘쳐 나고 있다"면서 "큰 병원만 찾는 환자들의 심리가 문제이지만 이들 병원의 대형화가 이를 더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중소병원장은 "대형병원은 하루 외래 환자 수가 1만 명이 넘지만 우리 병원은 400병상으로 300병상조차 채우기 벅차다"고 목청을 높였다.
게다가 간호사까지 싹쓸이하고 있다는 불만까지 나왔다.
모 대학병원 간호본부장은 "대형병원들의 신축과 증축에 맞춰 간호사들이 대거 빠져 나갔다"면서 "환자뿐 아니라 간호사까지 모두 흡수하는 대형병원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2~3년 전 대형병원들이 경쟁적으로 확장에 나서면서 중소병원급 간호인력을 대거 흡수해갔다"면서 "당시 이직율이 가장 높았다"며 "대학병원 간호사들도 규모가 크고 근무환경이 좋은 대형병원으로 옮겨가는 추세였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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