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고 80억 원을 투입하는 권역외상센터 5곳 공모에 후보로 들어간 13개 대형병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아주대병원 등 13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에서 권역외상센터 5곳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중증외상센터 공모는 올해 2월 초에 시작돼야 했지만 지정기준 문제 등으로 진통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미뤄져왔다.
복지부는 이날 권역외상센터 요건과 지정절차, 기준을 담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국 21개 권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 13곳이 공모 대상이며, 2010년부터 최근 2년간 중증외상환자의 진료 실적 등 의료기관 역량과 설치·운영 계획 등을 평가한 뒤 가장 우수한 의료기관 5곳을 선정한다.
지정기준엔 외상환자 전용 중환자 병상 20개, 일반 병상 40개 이상, 수술실과 외상소생실 2개 이상, 외상소생구역, 외상중환자실, 외상일반병실 전담간호사 배치, 24시간 365일 외상 전담 전문의를 중심으로 3개 이상 외상팀 구성 등을 갖춰야 할 조건이다.
공모 대상은 ▲인천, 경기, 강원(2곳)=아주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인천길병원, 원주기독병원 ▲대전, 충북, 충남(1곳)=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단국대병원 ▲광주, 전북, 전남, 제주(1곳)=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목포한국병원, 한라병원 ▲대구, 경북(1곳)= 경북대병원, 안동병원이다.
서울과 부산, 경남은 국립중앙의료원과 부산대병원 등 국립병원들이 중증외상센터를 건립중이어서 공모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 병원은 권역외상센터에 선정되면 외상전용 중환자실과 수술실, 입원병상 확충 등 외상 전용 시설장비 설치조건으로 국고 80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외상전담 전문의 충원계획(6~23명)에 따라 1명당 월 1000원 가량 매년 7억~27억 원의 인건비를 연차적으로 받게 된다.
단 외상전용 혈관조영실 등 각종 영상장비와 외상전용 중환자실, 일반병실의 간호사 인건비 등은 자체 조달하는 조건이다.
복지부는 다음달 28일까지 공모를 마친 뒤 진료실적 분석과 현장검증 등을 거쳐 10월말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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