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슈퍼박테리아 발생이나 병원감염을 감시, 치료와 관리를 전담할 부서를 질병관리본부 내에 신설하려던 계획이 예산문제로 무산됐다.
이로써 보건복지부가 지난해부터 다제내성균의 감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던 당초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쏠린 슈퍼박테리아나 병원감염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다제내성균의 감염을 전담할 부서의 필요성을 행정안전부에 요구해왔으며 신설운영에 들어갈 예산 등이 문제가 돼 인력 2명만 확충하는 방안에서 대안으로 논의돼 온데다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앞뒀었다.
그러나 복지부와 행안부 간의 인력 확충이나 신설부서에 들어갈 예산을 둘러싸고 서로 이견을 보여 차후논의 등 일정 없이 무기한 연기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00개 병원을 표본감시기관으로 지정해 감시체계망을 구축했다"며 "이를 병원 감염 관리에 활용하고, 전담인력이 충원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제내성균 감시부서의 신설 안은 복지부가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에게 제출한 국내 대형병원 감염 사례에서 대형병원 100여 곳에서 수퍼박테리아 6종이 발견됐고 감염건수만 4만4000여건에 이른다며 정부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표면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한감염학회는 "프랑스의 경우를 사례로 들면서 정부차원에서 감염병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를 병원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국가가 관리 기구를 마련,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방했다.
현재 정부는 표본감시기관으로 선정된 병원들에 월 16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들은 이를 담당할 인건비에도 못 미친다며 참여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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