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와 항암제를 병행한 새 악성 뇌종양 치료법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전신수․김성묵 교수팀은 뇌종양을 유도한 동물(쥐)에게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와 항암제 중 지질대사 억제제 MK886를 병행, 치료한 결과 암의 크기가 줄고 생존율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뇌종양은 우리나라 암 중 1%를 차지하고 있다.
치료법으로는 지금까지 외과적 수술과 항암제 투여, 방사선 치료를 단계적으로 해왔다.
그러나 악성 뇌종양은 수술로만 완벽하게 제거하기가 어려워 재발의 위험이 높은데다 항암 제 투여나 방사선 치료에 예후가 불량해 환자의 2년 생존율이 20% 정도로 낮았다.
이 암은 환자 10명 중 8명이 2년 내에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생존율을 높이면서 암세포를 모두 제거할 수 있는 새 치료법을 찾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간엽줄기세포를 치료유전자의 운반체로 이용, 침윤하는 암세포를 파괴하려는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돼왔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뇌종양을 유도한 실험용 쥐에 먼저 방사선을 조사한 뒤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세포사멸 유도물질 TRAIL(이하, 트레일)을 분비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간엽줄기세포 이식연구를 해왔다.
간엽줄기세포는 암세포를 찾아 트레일을 분비해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킨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하지만 뇌종양세포의 트레일에 대한 저항성을 극복하지 못해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기엔 한계가 있다.
다시 말해 암 세포가 트레일에 쉽게 반응할 수 있도록 감수성을 증진시키는 새로운 약물이나 병행 치료 요법이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었다.
또 연구팀은 지질대사 억제제가 종양의 성장에 영향을 준다는 선행 연구 결과를 연구결과를 토대로 두 치료법을 병행, 트레일 수용성을 증가시켰다.
이 결과 세포의 사멸이 촉진돼 치료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전신수 교수는 “뇌종양을 치료하는 줄기세포연구가 활발하게 벌이면서 항암 치료제 지질대사 억제제와 병행했을 때 치료효과가 높다는 이번의 새로운 치료법이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암연구 분야 국제 학술지 ‘Cancer Research (IF: 7.856)’지의 2012년 9월 15일자에 올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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