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학회가 송명근 교수의 '종합적 판막 대동맥근부 성형술'('카바수술')에 적용했던 정부의 '조건부 비급여 고시' 폐지와 수술에 쓰인 'Rootcon(카바 링)'의 허가취소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학회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수년간 논란을 거듭해 온 카바 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아 불법으로 규정한 것은 지난 수년간 문제를 지적해 온 심장학회의 입장으로선 晩時之歎(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나 적절한 조치로 받아드린다고 밝혔다.
학회는 그러나 “송 교수 측에서 이를 호도, 더 자유롭게 카바수술이나 이와 유사한 대동맥판막 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강변, 또다시 모두를 아연 실색케 한다”면서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까 우려된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또 학회는 “카바수술이 세상에 둘도 없던 ‘신 의료기술’이라며 선전해온 송 교수가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못한 것에 일말의 책임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유사한 치료재료를 사용해 다른 흉부외과의사들이 시행하는 대동맥판막 성형술을 하겠다는 것은 더 이상 환자의 생명을 책임질 전문가가 아니라”면서 “그동안 그를 비호해 온 건국대 병원과 재단, 의과대학은 도의적인 책임감에 입각, 공식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학회는 “그 동안 복지부 장관 명의로 고시된 카바수술 관리규정을 위반하며 카바 링을 사용해 온 수술을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카바 수술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면서 “이를 부정하며 지난 1년 반 이상 해온 요양급여 청구행위는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명백한 위법한 행위로 관계 당국으로부터 엄격한 법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지난 수년간의 자료 분석 결과 송 교수팀의 심장수술에서 방식뿐만 아니라 적응 증에 끊임없이 우려가 제기됐었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학회는 “송 교수가 자신의 기술이 너무나 완벽해 초기심장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는 감언이설에 가까운 설명으로 아직 필요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장수술을 받게 된 환자들이 적지 않게 확인되고 있으며 급기야 지난 9월 사망하는 사례까지 발생,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됐다”면서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학회는 “앞으로도 복지부와 심평원, 흉부외과학회 등 관계기관과 대동맥판막성형술의 급여기준을 마련토록 최우선 협조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필요 없는 조기수술과 이에 따른 위험예방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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