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정(醫師 藥師 政府)에 ‘제약’ 합세‥‘한의사’와 대결구도
그동안 극도로 입장 내놓기를 자제해왔던 제약계가 천연물신약은 전문의약품이라는 논평을 내놔 눈길을 끈다.
천연물신약은 의사처방약이라는 뜻이 된다.
게다가 천연물신약을 둘러싼 갈등이 의·약·정(醫師 藥師 政府)과 한의사간의 마찰이 극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한의계의 서울역광장 대정부 항의집회 전에 나온 제약계의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한의사들은 "식약청이 한의 계를 속인 채 천연물신약 정책과 직결되는 각종 고시와 제도를 제약사의 편익만 위해 제멋대로 변경함으로써 한방약재의 천연물신약이 양약으로 둔갑하게 됐다"면서 "한약을 베낀 엉터리 약을 의사가 처방하게 해 1조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낭비하고 있다. 이젠 캡슐에만 담으면 양약으로 바뀌는 상황이 됐다"며 의약정과 약 업계를 싸잡아 비꼬았다.
제약 계는 그간 자제해왔던 종전과 달라졌다.
제약 계는 배포한 보도 자료를 통해 천연물신약은 약사법이 정한 규정대로 개발했으며 독성시험, 효력시험과 임상시험 등 허가과정 거친 전문의약품이라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이제는 한의 계를 상대로 의·약·정(醫師 藥師 政府)에 제약계가 합세하는 대결구도가 그려지고 있다.
제약 계는 천연물신약은 ‘천연물신약연구개발촉진법’에 따른 의약품이다. 천연물성분을 이용해 연구·개발한 의약품 중 조성성분·효능 등이 새로운 것이라면서 ‘의약품의 품목허가·신고·심사규정’과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고에 관한 규정’에 의거, 허가 시 별표에서 정한 자료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한약을 베낀 약이라는 한의계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또 제약 계는 한의계가 한약이라고 주장하는 조인스, 스티렌, 레일라, 모티리톤, 아피톡신, 시네츄라, 신바로 등 7개 천연물신약은 현대과학 수준에서 실시한 각종 제제시험, 독성시험, 효력시험과 임상시험 등의 자료를 허가당국이 요구하는 약사법과 규정에 맞게 제출, 일련의 심사과정을 거쳐 안정성,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전문 약이라고 밝혔다.
아직 한의 계에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의사 편에서 전문 약이라고 주장하는 제약 계에 집단항의를 준비 중이라는 입소문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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