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은 사람(307g 이상)이 그렇지 않은 사람(257g 이하)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남성의 경우 1.7배, 여성은 약 3.8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청은 지난해 402명의 식이 패턴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간 염증 수치 상승 위험도는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여성이 약 1.0~2.2배, 남성은 약 1.3~2.1배 높았다.
지방간은 간에 축적된 지방의 양이 전체 무게의 5%를 차지하는 경우를 말한다.
지방간은 우리나라에서 지난 20년간 3배 이상이나 증가한 질환이다.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나뉜다.
우리나라의 경우 10명 중 3명이 지방간이 있으며 이중 비알코성의 비율은 50%를 넘어섰다.
지방간은 술을 수일간 연속 마시면 생긴다.
이를 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한다.
이 경우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이나 당뇨병, 스테로이드나 항경련제 등의 약물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증상이 뚜렷치 않는데 있다.
건국대병원(병원장 한설희)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급격하게 지방이 침착될 경우 간이 부풀어 오르면서 오른쪽 복부의 윗부분인 오른쪽 갈비뼈 아래가 묵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서 “검진 결과 술을 자주 먹지 않았지만 혈액검사에서 간 효소 수치 AST (GOT), ALT (GPT)가 약간이라도 높게 나왔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약물이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사용하는 약제가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예방법으로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는 것에 있다.
김 교수는 “비만인 경우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체중을 줄여나가야 한다며 설탕이 포함된 음료수 등 과도한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건국대병원은 내과와 영상의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양팀의 효율적인 협진 시스템 아래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비롯해 알코올성 지방간, 지방간염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지방간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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