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포럼, 3대 비급여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공개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환자 절반이 허울 좋은 '선택 진료제'는 말뿐이라며 '고룰 수 없었다'며 비판적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건강세상네트워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민주노총·한국노총들로 구성된 건강보험가입자포럼은 선택진료제를 비롯해 '3대 비급여'가 환자들의 체감 보장성 지수를 낮추는 주요인이 되는지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와 정부에 근본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건강보험가입자포럼은 지난 18일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4월 29일~5월 24일까지 4주간 대형병원 이용 시민 1,030명을 대상으로 '3대 비급여 대국민 설문조사를 벌여' 절반가량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선택진료제를 받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공개했다.
이들 중 35%는 선택진료제를 이용하게 계기가 첫 진료 시 병원의 권유였다고 밝혔다.
14%는 자신이 신청을 한 사실이 없지만 병원비를 수납하면서 선택 진료인 것을 알게 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27%만 자신이 선택했다.
선택진료제에 가진 인식도도 매우 나빴다.
40% 가량은 선택진료제를 전혀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중 27%는 아예 몰랐으며 약 75%은 선택진료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다.
또 가입자포럼은 1,030명 중 입원치료(본인 또는 가족)받은 환자 743명을 가려내 상급 병실비와 간병비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81%가 상급병실을 이용한 경험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50%는 빈 병실이 없었기 때문, 17%는 빠른 입원을 조건으로 내건 병원의 권유, 21%는 비용이 들더라도 더 나은 병실에서 치료받고 싶어서란 이유를 댔다.
간병주체로는 76%가 가족, 15%는 간병인을 고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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