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도협에 “내년 6월부턴 안착될 수 있도록 협조” 당부
식약처가 의약도매업체들이 전문 약 기록 의무화를 수행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고 봐 내년 6월까지 시행시기를 늦추되 1년간의 지도점검 등 사후 관리를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이 조치는 의약품 도매업계가 현재 재고 약의 소진과 사후관리 정비 차원에서 바코드표시 기록, 관리 의무화 연장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도매협회에 보낸 공문에서 “내년 6월까지 전문의약품 제조번호·유통기한 표시기록 의무화를 유예시킨 것은 아니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2차원 바코드가 찍힌 약의 유통 비율이 낮아 소진되기까지 도매업체를 처분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1년간의 지도점검 등 사후 관리를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대신 "2차원 바코드가 부착된 의약품의 제조정보를 계속 기록해 내년 6월부터는 전문의약품의 제조번호·유통기한 표시기록이 안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도매업체들은 시중에 유통되는 의약품의 상당수에 1차원 바코드가 부착돼 있거나 2차원 바코드조차 제조번호, 유효기간이 표시되지 않은 약들이 많다며 전문 약의 제조번호·유통기한 표시기록 의무화를 연장해줄 것을 식약처에 요청해왔다.
지금도 의약품도업체는 의약품 유통 구조상의 문제가 생겨 입출고에 혼란을 빚는 등 바코드 표시를 늦춰야 상황을 겪어왔다.
이에 식약처와 심평원은 이달 초 대형 도매업체들을 상대로 실태조사에 나서 이들 업계가 당면된 애로사항을 파악한 뒤 1년간의 계도기간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조치에 도매업체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도매협회 황치엽 협회장은 "식약처의 조치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를 계기로 도매업체들은 내년까지 전문약의 제조번호·유통기한 표시기록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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