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첫 치쿤구니야열(사진/Chikungunya fever) 환자가 확인됐다.
이전에 국내 발생한 없으나 해외유행지에서 우리나라 여행자가 감염된 적은 있다.
치쿤쿠니야열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에서 치쿤구니야 바이러스 보균 원숭이나 야생동물로부터 감염된 모기(Aedes aegypti, Aedes albopictus/열대 숲이나 흰줄 숲모기)에 물려 옮기게 되며 수직감염이 가능한 급성 열성 질환이다.
이 질환은 2006년 아프리카와 아시아지역에서 주로 보고돼 오다가 2009년엔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유행했으며 2007년에는 이탈리아에서 제한적으로 감염돼왔다.
감염되면 갑자기 열, 두통, 피로, 오심, 구토, 근육통, 발진,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심하면 뇌수막염, 길랭-바레증후군, 마비 등 신경학적 질병과 심근염, 간염 등의 중증 합병증을 일으키며 사망률은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숙주의 잠복기는 1~12일(평균 2일 내지 3일)이다.
이전에 국내 발생한 없으나 해외유행지에서 우리나라 여행자의 감염이 확인된 적은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됐다고 5일 전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치쿤구니야열은 지난 2010년 12월 30일 제4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후 해외에서 유입된 첫 국내사례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치쿤구니야열 발생한 환자에게서 채취한 피와 나타난 여러 증상을 국립보건연구원 신경계바이러스과에서 검사한 결과와 전북도에서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를 최종 판정했다.
이 환자(남, 23)는 지난 6월 18~25일까지 치쿤구니야열 유행 지역 필리핀 마닐라 방문 중 현지에서 모기에 물렸으며, 귀국한 후 6월30일 발열과 등부위 통증, 발진으로 전북지역 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7월 9일 완치돼 퇴원했다.
국내엔 치쿤구니야열을 매개할 수 있는 흰줄숲모기는 존재하지만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 발생은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치쿤구니야열은 예방백신이나 특별한 치료제가 없으나 치료 시 대부분 회복되며 사망률은 극히 낮은 질병"이라면서 "해외 유행지역 여행 시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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