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외과학회가 지난달 20일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최종 투표에서 제13차 세계신경외과학회(WFNS)유치에 성공했다. 세계학회유치를 준비 중인 관련학회에서는 성공요인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이에 지난 6일 한대희 조직위원장(서울의대), 정희원 사무총장(서울의대) 등은 세계학회유치 성공비결을 밝혔다.
학회가 제시한 제 1비결은 단합이 잘된 조직. 즉 모든 조직위원들이 학회의 힘을 한데 모았으며, 이를 통해 많은 나라에서 대한신경외과학회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최종투표에 참석했던 외국의 한 교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똘똘 뭉쳐서 모든 일을 하는 것을 보고 믿을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으로 재정적 문제. WFNS 유치를 위해 한대희 조직위원장은 물론 학회의 모든 회원, 제약사 등이 모금을 통해 약 13억원을 마련해 활용했다.
또 각 나라에 인맥이 충분한 사람들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에서 WFNS유치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 및 홍보를 했다. 2명이 1개조로 해서 약 50개국의 관계자를 만났다.
특히 한국 특유의 프렌드쉽을 제대로 활용해 세계 속에 대한신경외과학회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외에도 한국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그 부가적인 효과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대희 조직위원장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100년 후에도 유치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해 전력을 기울였다”며 “무엇보다 조직위원들의 열정이 낳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정희원 사무총장은 “WFNS유치를 통해 각종 국제학회지에 논문게재도 쉬워지고 각종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 교수가 좌장을 맡을 기회도 많아질 것이고, 아태학회에서도 임원을 맡는 등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의 위상강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WFNS는 1955년 창설된 비영리, 비정부간 기구로 WHO 공식인준기관이며, 현재 89개 국가별, 지역별, 다국가 참여 신경외과학회로 구성돼 있으며, 총 회원수 약 5만명으로 신경외과학회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최대 학회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WFNS에는 아시아 및 동유럽 국가에서 대거 참석이 예상돼 약 7,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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