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2분기 실적이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공시된 실적과 동아ST, 한미 등 몇 개 제약사가 직접 공개한 2분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7.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6% 떨어졌다.
동아ST의 영업이익은 113억 원으로 11.1%, 당기순이익은 62억 원으로 47.1%나 급증했다. 그러나 매출은 1479억 원으로 1.2%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 제약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문의약품의 2분기 매출액은 95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921억 원보다 32억 원이 늘었으며 기능성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59억원, 24.8% 증가)과 발기부전치료 신약 자이데나(28억원, 14.7%)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모티리톤과 자이데나 등이 급여 제한이란 악재를 만난 천연물신약 스티렌정의 매출액 감소분을 만회했다는 게 동아ST의 설명이다.
수출부문에선 WHO의 항결핵제 주문이 지연돼 계획했던 항결핵제 원료의약품의 매출이 감소했으나 캔박카스와 성장호르몬 등의 매출액이 상승함으로써 증가세를 꾸준하게 이어갔다.
유한양행의 2분기 매출은 2545억원, 영업이익은 161억원, 당기순이익은 134억원으로 각 7.8%, 44.9%, 11.7%가 늘었다.
대웅제약은 매출 1829억원으로 14.7%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8억원과 148억원으로 각각 17.5%, 14.0% 감소했다.
이 제약사는 지난해 2분기 업계 최고 영업이익엔 못 미쳤지만 신약 나보타, 올로스타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데다 공동판매 품목이 꾸준히 성장, 나름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일동제약도 영업이익이 36억 원으로 무려 367.2%나 급증했으며 매출액은 982억원으로 12.7% 당기순이익은 26억 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한미약품은 매출액이 1864억 원(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5억원, 당기순이익은 86억원으로 각각 26.4%, 3.6% 하락했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의 19.6% 365억 원을 R&D에 투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의 둔화를 가져왔으나 글로벌 신약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내놨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2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일시 판관비 증가 등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3억 원으로 48.9%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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