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치료는 유효성-안전성 입증된 한의학 치료기법”
추나치료의 건보급여화를 둘러싸고 한의계와 의료계간의 벌어진 난타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한의계는 유효성과 안전성을 문제 삼아 추나치료의 건보급여화를 반대한다는 의사협회 산하 한특위의 보도 자료를 직접 겨냥, “어떠한 기초적 조사와 과학적 평가도 없이 살포한 음해성 양방의 망언을 규탄한다”며 거침없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 눈길을 끈다.
참의료실천연합회는 6일자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는 “이미 전통의학의 역사가 뿌리 깊은 대만, 중국 등의 동아시아국가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 받아 국가건강보험을 통해 건강보험급여화가 돼 있다”며 “전한시대부터 의학문헌에 등장하는 추나(推拿)요법은 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현재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혁신과 발전을 거듭해오면서 발전해온 한의학 치료기법의 하나라는 것이 명백한 정설”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문헌을 조금만 찾아봐도 쉽게 알 수 있는 역사적, 학문적 사실을 이해관계에 눈이 어두운 나머지 예부터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추나 요법’의 학문적 진실마저 흐리려 하는 양의사들의 행태는 의료인의 품위를 저버리는 아주 저급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연합회는 “이외에 도인(導引), 안교(按蹻) 등 다양한 한방 수기요법의 기초적인 학문적, 행위정의도 알지 못하는 양의사들이 한의학을 어떠한 근거도 없는 왜곡으로 점철된 비방을 일삼는 행위를 이해할 수 없는데다 의료전문직의 하나로 대표되고 있다는 것부터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제국주의적 침략을 인도주의의 발로에서 나온 선의라고 억지를 부리는 식민주의자들의 행태에서 보듯 전범들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연합회는 “국내 문헌검색에서조차 수백 건의 한의학 분야에서 추나 연구를 찾아볼 수 있으며 SCI급 의학저널에 무수히 발표된 효과입증연구에도 이를 빈약하다고 주장하는 양의사들은 ‘의학’에 대한 기초적 이해는 가지고 있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참의료실천연합회가 제시한 일례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양의계의 성전(聖典)인 JNC-8(근거기반의 고혈압 관리 지침)의 지침 상당수는 과학적 연구(Randomized Controlled test)에 의해 제정된 것이 아니라 이를 뒷받침되지 않은 의견(Opinion)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반면에 추나 요법을 비롯한 수많은 한의학의 치료기술들은 근거기반의학(Evidence Based Medicine)에서 기준(Gold Standard)으로 보는 무작위대조시험(Randomized Controlled Test)와 이를 기반으로 한 메타 분석(Meta-Analysis)을 통해 효과성과 효용성, 안전성이 확립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한특위가 배포한 보도 자료의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와 함께 “최근 양의사의 행위나 양의학을 제대로 숙지하게 되면서 외면하는 국민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며 “한의학에 대한 근거 없는 무차별적 폄훼를 통해 국민의 신뢰 저하를 헤쳐 나가려 드는 모습을 보면, 어디까지 갈지 걱정스러울 뿐“이라면서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환자의 안전을 위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반대로 일관하는 지금의 비윤리적 행태부터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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