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 소아외과 부윤정 교수팀 ‘객관적 입증논문’ JKMS 게재
우리나라 외과의사가 한국인 일반 근로자와 전문직보다 평균 직무스트레스 지수가 유의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23456438-9.pdf)가 나와 관심을 끈다.
최근 외과 기피가 사회적 현상으로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의료 환경 내 대부분의 외과 의사가 과도한 근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추상적으로 알려져 왔지만 객관적인 자료나 표준화된 연구가 없는 상태였다.
이에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외과 부윤정 교수(사진)팀(강상희, 이지성 교수)은 일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표준화된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측정 도구를 활용해 외과의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직무 만족도, 이에 영향을 끼치는 인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측정도구는 우리나라 일반 근로자의 전체 직무스트레스 평균과 타 전문직을 비교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은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cience) 2월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표준화된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측정 도구를 이용해 우리나라 외과의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으로 외과의사의 평균 직무 스트레스와 직무 만족도를 측정하는 동시에 이와 관련된 인자를 찾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연구팀은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척도와 직무, 개인적 특성을 포함한 설문지를 작성, 외과 학회 전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 결과, 외과의사의 평균 직무스트레스 지수는 한국인 일반 근로자나 전문직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주요인자로는 젊은 연령, 여성, 긴 근무시간과 잦은 밤 당직이 직무스트레스를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공의의 경우 담당하는 환자수가 많을수록 직무스트레스가 유의하게 높았다.
배우자나 취미가 있거나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경우 직무스트레스가 유의하게 낮았다.
모든 의미 있는 변수를 통합, 분석했을 때 외과의사의 직무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는 유의한 독립변수는 긴 근무시간과 잦은 밤 당직, 운동이었다.
이들은 근무시간이 길거나 야간 당직이 잦을수록 직무스트레스가 높았다.
또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외과의사는 그렇지 않은 이에 비해 유의하게 직무 스트레스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의 경우 의료인의 직무스트레스를 측정하는 도구로 번아웃(burnout, 소진)여부를 사용한다.
이번 연구에서 근무 중 번아웃을 경험한 사례는 전체의 31.7%로 타 직종이나 외국의 외과의사보다 매우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갖는 외과의사의 희망도 낮게 나타났다.
논문에 따르면 이들 중 50%이하는 다시 외과를 전문 과목으로 선택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82.5%는 자신의 자녀에 외과의사를 권유하지 않겠다고 밝혀 자신이 느낀 직무의 만족도가 매우 낮았다.
부 교수는 “이 연구는 전국의 외과의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객관적인 결과로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외과의사의 직무환경과 처우 개선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어 우리나라 의료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