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폐암∙두경부암 이어 ‘HER-2 양성 유방암’에 효과
한미약품과 국립암센터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이 공동으로 개발 중에 있는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Poziotinib)의 적응증 확대에 나선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 www.hanmi.co.kr)이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 항암신약개발사업단(단장 김인철)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포지오티닙의 4기 유방암 환자 대상 2상 시험을 승인 받아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7개 기관에서 임상에 들어간다.
한미약품은 이번에 두 가지 이상의 HER-2 표적 항암요법에 실패한 유방암 환자 7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HER-2는 EGFR(HER-1)과 같은 부류에 속하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의 일종으로 세포의 분와 성장을 촉진하는 세포막 단백질이다.
변이성 EGFR은 암을 유발한다.
포지오티닙은 여러 암 종에서 관찰되는 HER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pan-HER 저해제다.
지금까지 포지오티닙은 폐암과 두경부암을 대상으로 임상 중에 있으며 이번엔 유방암까지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아래 2상을 진행한다.
포지오티닙은 전임상과 1상 결과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인 HER-2 양성 유방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이처럼 항암효과가 확인된 포지오티닙에 러브콜을 계속 보내온 중국 루예제약과 작년 8월 총 2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루예는 중국에서 포지오티닙의 개발과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한미약품 임상팀 정진아 이사는 “포지오티닙 적응증 확대를 통해 기존 항암제 내성으로 고통받는 HER-2 양성 암환자들에 대한 치료효과를 폭넓게 확인할 계획”이라며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임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항암신약개발사업단 김정용 임상개발본부장은 “혁신적 국산 항암제 개발을 지원한다는 사업단 출범 취지를 포지오티닙을 통해 실현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국내 제약회사의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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