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치아를 고정할 때 부목(副木)으로 사용하는 무허가 ‘오랄리프트(Oralift)’를 불법으로 수입, 제조‧유통‧판매해온 업자8명이 붙잡혔다.
이들은 시중에 허위‧과대광고를 통해 시가로 무려 74억 어치를 판매, 44배의 폭리를 편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개인이 치아를 고정하는 등에 사용되는 무허가 '오랄리프트(Oralift)'를 불법으로 들여와 제조‧유통시킨 이00씨(남, 43세) 일당을 의료기기법 위반 혐의로 적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으며 보관 중에 있던 나머지 치과용 부목의 판매중단과 함께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오랄리프트는 영국 오랄리프트사에서 제조한 것으로 현재 국내에서 의료기기로 정식 허가‧수입된 적이 없는 무허가 치과용 부목이다.
오랄리프트(Oralift)는 입 안의 상악과 하악 사이에 넣은 물어 치아를 고정하는 방식의 마우스가드(Mouthguard) 형태다.
또 오랄리프트 제조‧유통‧판매에 가담한 김00씨(남, 55세)와 안00씨(남, 34세), 이들로부터 구입해 유통‧판매한 유통업자 송00씨(남, 40세)‧정00씨(남, 54세)‧주00씨(남, 49세)‧김00씨(남, 49세) 등 7명도 이씨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조사결과, 이씨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개별 포장되지 않은 벌크 상태의 오랄리프트를 의료기기가 아닌 공산품으로 22,000개를 밀수입해 들여와 제조업 허가 없이 11,000세트로 제조(포장)한 뒤, 해외에서 완제품을 수입한 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여 7,500세트(시가 74억원 상당)을 판매해왔다.
이 무허가 치과용 부목은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다단계판매업체를 통해 거래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들은 이 과정에서 '턱관절‧코골이‧이갈이‧수면무호흡증 개선, 주름개선', '단백질 활성화를 통해 세포 재생', '얼굴 노화 방지' 등 거짓 허위‧과대광고를 통해 수입단가가 개당 22,500원 정도인 것을 세트 당 88만원에서 99만원까지 최대 44배 폭리를 취했다.
이씨가 몰래 들여온 오랄리프트는 장시간 착용할 경우 '치아통증', '턱 근육의 뻐근함', '윗니와 아랫니가 물리지 않는 오픈바이트'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약처는 "앞으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무허가 의료기기가 불법 제조‧수입돼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은 구매할 시에 식약처의 허가‧인증 여부를 꼭 확인한 뒤 구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를 구매한 소비자는 사용하지 않은 채 판매업체나 구입업체에 반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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