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에게선 '뇌 전이 억제' 효과적
'2상 임상결과' 미국 FDA 신약 승인 근거
논문 '임상종양학회지 JCO'에 발표
김동완 교수 "크리조티닙 내성 환자에 좋은 치료요법 될 듯"
[보건타임즈] 새로운 표적항암제 '브리가티닙(Brigatinib)'이 기존 약제 크리조티닙에 내성을 보인 ALK 양성 폐암환자에서 치료효과가 우수하며 뇌 전이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FDA는 이를 근거로 해 지난달 28일 브리가티닙을 크리조티닙 내성 폐암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 논문의 제1저자와 교신저자는 서울대암병원 종양내과센터 김동완 교수(사진)다.
이 논문은 18개국 71개 병원에서 크리조티닙 내성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무작위배정 2상 'ALTA 연구'의 최초 분석 결과다.
이 논문은 종양학 분야 주요 학술지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20.982) 최신호(2017년 5월 5일, 온라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크리조티닙에 내성을 보인 ALK 양성 폐암 환자 222명을 두 용량 군으로 나눠 차세대 ALK 억제제 브리가티닙을 112명에게 90㎎ 지속투여, 110명에겐 90㎎ 1주 투여 후 180㎎을 처방, 치료효과와 효능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이 결과 권장용량으로 결정된 180㎎ 증량투여군 피험자의 54%에게서 종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러한 종양반응의 지속기간은 평균 12.9개월 이었다.
또 67%의 환자에게선 뇌전이가 줄어드는 효과를 나타냈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경도의 오심, 설사, 두통, 기침이 있었다.
중등 증 이상의 조기호흡기증상 부작용은 3%의 환자에게서 발현됐다.
김동완 교수는 "크리조티닙 치료 환자의 50%에서 1년 내에 내성이 발생하며 상당수가 뇌로 전이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ALTA 연구에서 관찰된 브리가티닙 치료효과는 크리조티닙 내성 환자에게 좋은 치료요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현재 브리가티닙은 국내 승인은 받지 못한 상태다.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서 크리조티닙과 브리가티닙을 직접 비교하는 'ALTA-1L 연구'가 국내외 임상시험기관에서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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