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빅데이터 활용 '20대 이상 남성 82만6천명' 대규모 관찰연구
논문, 국제학술지 'Journal of Cancer'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 연구팀이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방광암(요로상피세포암) 발생위험이 증가하며 당뇨까지 앓는다면 위험도가 더 높아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관심을 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비뇨기암센터 하유신 교수(사진)팀이 건보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적어도 한 번 이상 건강 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남성 826,170명을 대상으로 관찰연구를 시행했다.
이 결과 체질량지수가 25이상인 비만남성은 방광암 발생 위험이 정상체중 남성에 비해 1.62배, 당뇨를 앓는 과체중 남성은 위험도가 더 높아져 2.41배, 비만남성은 무려 2.88배에 각각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 (위 표 참조)
이에 하 교수는 "과도한 지방조직이 축적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활성 산소를 증가시켜 만성염증을 유도해 방광암 발병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며 비만과 암 발병의 이전 연구를 종합해 설명했다.
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국 남성 암 중 8번째로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연구의 취지와 같은 목적을 둔 비만과 당뇨간의 여러 악성 종양의 발병 위험인자라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가 있었으나, 암의 종류와 인종 차이에 따른 결과에 논란이 있이왔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의 대표성을 가지는 대규모 인구집단의 장기간 관찰연구를 통해 비만과 방광암의 상관관계를 입증, 향후 방광암의 예방이나 조기진단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려는 큰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방광암의 위험 인자로는 고령, 흡연, 업무로 의한 각종 화학 약품의 노출, 진통제와 항암제, 감염과 방광 결석, 방사선치료 등이 알려져 있다.
하 교수는 "방광암은 통증없이 소변에 피가 보이는 증상이 전형적이나, 발병 초기엔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미세혈뇨를 동반하는 사례가 더 많을 수 있어, 혈뇨를 확인하기 위한 정기소변검사가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Cancer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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