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활성 물질의 사용 정신과 행동장애 '20대 여성 200여명' 상회
[보건타임즈] 회원수가 16만 명이 넘는 유명 여성전용 카페(여시는 이사중)엔 "월급받으면 식욕억제제 처방 받아야겠어요", "식욕억제제 중독이야", "식욕억제제를 한 달 치살까" 파운데이션을 살까요?"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들어간 비만 약을 구매하려는 대화의 글들이 흔히 올라와 오남용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 큰 문제는 20, 30대여성을 중심으로 향정 함유 비만 약을 즐겨 찾던 구조가 전 연령층으로 퍼져가고 있다는 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종필 의원(사진 자유한국당)은 "심사평가원으로부터 국정감사자료로 제출받은 '식욕억제재 요양기관 공급현황'에 따르면 2013년 1억 8,500개에서 2017년 2억 4,939개, 공급금액으로 따져 2013년 862억 원에서 1,493억(아래 표 참조)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윤 의원은 "여성이 흔하게 사용하는 팬터민을 기준으로 잡아 향정이 들어간 비만 약은 하루에 1정씩 4주를 복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난해 반출량을 들여다보면 890만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인 2억 4939개가 공급됐다"면서 "문제는 이토록 비만 약의 반출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로 몇 명이 이 약을 의료기관으로부터 처방받아 복용했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비급여 진료이기 때문에 심사평가원이나 건보공단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데다 반출량으로만 따져도 향정이 들어간 비만 약의 오남용심각하다"는 게 윤 의원의 설명이다.
더큰 문제는 비만 약 오남용이 발생하더라도 확인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장 큰 문제는 비만 약엔 통제해야 할 향정신성의약품이나 의료용 마약류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마약류를 과다 반복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의존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정신건강에 문제를 줘 각별한 주의가 다급하다"면서 "실제로 20대 향정신성의약품 과다복용으로 정신병이나 행동장애가 나타나 병원에 입원한 인원이 무려 25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식약처가 마약류관리스템을 구축,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대리 처방 등의 방식으로 오남용하게 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이렇듯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비만 약을 누구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에 대처, 식약당국은 서둘러 오남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폐해를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는 등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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