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다국적 제약사 한국BMS제약의 새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의 보험약값이 복잡하게 얽혀져 쉽게 풀지 못하고 진통을 겪고 있다.
11일 보건의료시민단체에 따르면 보건복지가족부가 이날 오후 서울 염리동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2차 약제급여조정위원회를 열고 스프라이셀의 보험약값을 직권중재로 결정하려고 시도했으나 이를 반대하며 항의시위를 벌인 환자단체 등 보건의료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논의조차 못하고 산회했다.
앞서 약제급여조정위는 지난 3월14일에도 제1차 회의를 갖고 이 약의 보험약값조율에 나섰지만, 제약사측과 건강보험공단 간의 팽팽한 공방으로 조정하지 못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진료상 필수약의 경우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간의 약값협상이 실패하면 약제급여조정위를 열고 보험약값을 직권중재로 조정하도록 한 관련규정에 따라 이날 두 번째 회의를 갖게 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빠른 시일 안에 제3차 약제급여조정위를 마련하고 이 약의 보험약값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 약은 지난해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경제성 평가에서 환자 치료에 필요한 보험약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 약은 기존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 치료에 실패한 만성골수성백혈병과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2차 치료제로 국내에서 지난해 1월부터 판매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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