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환자에 대한 관리 소홀로 2차 문제가 발생한다면 의사에게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최근 법원은 대퇴부 골절로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이후 관리 소홀로 하퇴부 절단술을 받은 환자에 대해 각종 불량예후들이 있음에도 의사가 조취를 취하지 않았다며 3000만원 배상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의사는 수술 이후 예후에 관해 면밀하게 관찰하여 합병증의 발생 등을 최소화할 주의 의무가 있다.”며 “이번 사건의 경우 수술 이후 약 12시간을 간호사에만 맡겨 놓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과실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구획증후군의 발생 자체에 의사과실이 개입됐다고 보기 어렵고 의료행위 자체가 가지는 위험성 및 불가예측성 등을 고려해 책임 비율을 70%로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씨는 2004년 2월 차에 쌓인 눈을 털어내는 도중 경사진 곳에서 굴러내려 온 차량에 끼어 응급실로 이동된 후 대퇴부 골절을 진단받고 골절 부위에 골봉삽입술을 받았다.
수술 후 이 씨는 감각기능 이상, 혈액순환 저하, 우측대퇴부 혈액삼출 등의 증상과 함께 무릎 아래 뒤쪽 통증 및 압통을 호소했지만 간호사들은 진통제만 투여했을 뿐 담당의사를 부르지 않았다.
다음 날 회진을 돌던 의사가 하퇴부 구획 증후군이라는 합병증이 발생한 것을 발견해 근막절제술 및 우측무릎관절흡입술을 시행했지만 계속해서 체온상승, 우측하지의 심한 통증, 신경 및 감각신경 저하 등을 호소했다. 이에 이 씨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증세호전이 없어 하퇴부를 절단했다.
이에 대해 다른 병원 의사들은 “척추 마취를 하면 하지의 감각과 운동기능 저하, 통증 호소는 흔한 증상이지만 혈액순환이상은 흔치 않다.”며 “의사가 환자를 직접 관찰, 진단했다면 현재보다 더 나은 예후가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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