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탈레이트에 노출 2배 증가할 때, 6세 소아 근육 지수 '-0.07 ~ -0.09㎏/㎥' 감소
홍윤철 센터장 "태아 땐 환경 요인에 취약 내분비계 교란 물질 노출에 주의"
논문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에 최근 발표
[보건타임즈] 임산부가 개인 생활용품, 가공과 포장 식품, 가정용품 등에 들어있는 내분비계교란물질(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출생아의 근육 성장이 저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논문)
서울대 의과대학 환경보건센터(센터장 홍윤철) 연구진은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내에서 모집한 임산부의 환경성 요인 노출을 조사했으며 이들이 출산한 출생아를 대상으로 만2세, 만4세, 만6세, 만8세 시기에 추적검사를 통해 아이의 환경위험요인 노출 검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 센터는 환경성 질환 예방·관리를 목적으로 2008년 환경부로부터 환경보건센터로 지정됐다.
연구진은 임신 시기에 소변과 혈액검사를 통해 환경위험요인 노출 조사를 했으며 산모의 아이들의 체 성분 검사를 6세 때 수행, 산전 프탈레이트 노출과 근육 발달 사이 관계를 분석했다.
산전 프탈레이트 노출은 프탈레이트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DEHP, DBP의 생체 내 대사체를 소변에서 측정, 확인했으며 근육 발달은 골격 근량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근육 지수(Skeletal mass index, ㎏/㎥)를 통해 평가했다.
임산부가 프탈레이트에 노출 2배 증가할 때, 6세 어린이의 근육 지수가 -0.07 ~ -0.09㎏/㎥ 감소했다.
여자아이의 경우 -0.11 ~ -0.15㎏/㎥ 감소 됐음이 관찰됐으며 이 수치는 전체 근육지수 중 1~2%에 속한다.
연구진은 특히 여자아이의 근육 성장이 임신 중이던 임산부 당시 프탈레이트 노출 정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윤철 센터장은 "프탈레이트는 근육 성장 역할을 하는 안드로겐과 인슐린 유사성장인자를 교란, 근육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며 "태아의 경우 환경적 요인에 취약한 시기여서 프탈레이트 등 내분비계 교란 물질 노출을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Prenatal exposure to di-(2-ethylhexyl) phthalate and decreased skeletal muscle mass in 6-year-old children: A prospective birth cohort study'이란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에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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