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는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KBP)'의 혁신형 바이오뱅크 컨소시엄 주관기관으로 최근 선정됐다. (사진 바이오뱅크)
KBP는 국내 보건의료연구에 활용될 인체 자원 수집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인체 자원은 개인으로부터 수집된 임상·역학 정보, 혈액·조직·세포·체액과 이로부터 분리된 혈장·혈청·DNA 등의 인체 유래물과 이를 분석된 유전체 정보(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운영·관리규정)를 통틀어 가리킨다.
과거 인체 자원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수집, 자원을 확보했던 bottom-up 방식과 달리, 이번 4기 KBP는 희귀질환 등 국가적 확보·활용이 필요한 특정 질환만 다뤘던 특성화된 기관이 거점은행으로 활동하는 top-down 방식으로 개편됐다.
4기 사업 중 '혁신형 바이오뱅킹 컨소시엄' 사업은 기업체의 참여와 자원 활용을 유도함으로써 바이오헬스 분야의 학술적·산업적 성과 창출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바이오뱅크의 개방형 기술혁신(open innovation)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에 국립암센터는 뼈나 연부조직(근골격계)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 육종(sarcoma)에 특성화된 혁신형 바이오뱅킹 컨소시엄 지원 사업을 주관하는 기관이 됐다.
육종을 포함한 희귀암은 환자 수가 적어 의료기관이나 연구소에서 소외됐던 질병이다.
이번 선정조치는 희귀암 연구의 초석을 다지는 일이 주요 목적인 동시에 주력업무다.
이번 사업에 최종적으로 선정된 단 2개 기관 중 국립암센터는 향후 5년간 연 6억 원씩 총 30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이번 컨소시엄 사업엔 전북대병원과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이 협력병원으로 참여, 주식회사 셀레믹스가 육종 다중 암 유전자 타겟 캡처 패널을 제작할 예정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산하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는 육종에 대한 혁신 신약 발굴연구를 맡아 수행한다.
국립암센터 바이오뱅크는 향후 5년간 육종 환자의 인체 자원과 임상 정보는 물론, 영상정보 등 심층 정보와 2차 검체분석 데이터와 배양 세포주 등의 파생자원을 확보, 육종 특성화 은행으로서 신약개발, 정밀의료 등 차세대 보건의료연구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 왼쪽부터 손대경 헬스케어플랫폼센터장, 유종우 바이오뱅크장, 김준혁 국립암센터 정형외과장)
이 사업책임자 김준혁 국립암센터 정형외과장은 "육종은 환자 수가 적은 희귀 암으로 그간 임상과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가 부족, 연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국립암센터는 이번을 기회로 육종과 같은 희귀암 특성화 기관으로 자리를 잡아, 임상연구와 치료제 개발 활성화를 통해희귀암 환자의 치료성적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간 국립암센터는 인체 자원 확보에 앞장서왔다.
헬스케어플랫폼센터(센터장 손대경)는 센터 내에 바이오뱅크(뱅크장 유종우)를 운영해 암 환자의 인체 자원을 표준작업지침에 따라 수집·보관·관리하고 있다.
바이오뱅크는 40,000개의 동결조직을 저장할 수 있는 초저온탱크 26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집된 자원은 연구자에게 분양되기 전까지 이곳에서 보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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