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인구 10명중 7명이 크고 작은 잇몸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성인 인구의 73.9%가 잇몸질환을 앓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8일 밝혔다.
20대와 30대는 잇몸질환 보유율이 각각 62%, 65.6%인데 비해 40대 부터는 78.9%로 급격하게 높아졌다.
50대는 82%, 60대는 88.5%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70세 이상부터 82.5%로 다시 떨어졌다.
각 연령층 중 40세 이상 성인의 13%는 잇몸뼈(치조골)가 부서질 만큼 상태가 심각했다.
잇몸질환은 초기 가벼운 염증으로 시작되지만 심하면 잇몸뼈가 파괴되면서 치아까지 잃게되는 만성 질환이다
이 질환은 40대 이상에서 치아 상실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질환 유형별로는 치석보유가 38.1%로 가장 많았고 중등도잇몸병(치아와 잇몸 사이가 4~5㎜ 벌어진 상태)이 26.9%로 뒤를 따랐다.
심한 잇몸병(6㎜ 이상 벌어진 상태)이 8.9%, 잇몸에 출혈만 있는 상태가 8.0%의 비율을 보였다.
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잇몸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는 84.4%의 잇몸질환 보유율을 보여 비흡연자(68.9%)보다 1.2배 가량 많았다.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은 75.6%가 잇몸질환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에 1차례 정도 이를 닦는 사람은 82.4%가 잇몸병에 시달린 반면 2회 이상 잇솔질을 하는 사람의 잇몸질환 보유율은 73.3%로 떨어졌다.
치실 등 특수 구강 위생용품을 사용하는 사람(68.7%)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76.2%)보다 잇몸병에 걸릴 확률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김성이 복지 장관은 `구강보건의 날'인 9일 국민 구강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무원과 구강보건단체 회원 등 유공자 46명을 청사로 불러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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