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준 교수, 이진국 교수 연구팀
C19 환자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 여부와 사망률, 재원 기간 등' 상관관계 분석
안 교수 "C19 확진 비사용 환자와 비교 사망에 유의 차이 없었다"
이 교수 "C19 유행에도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 유지 근거 제시"
논문, 아·태 호흡기학회 학술지 'Respirology' 2021년 6월호에 발표
[보건타임즈] 국내 연구진이 C19 유행 중에도 치료에 사용되는 흡입 스테로이드의 안전성을 입증해냈다. (논문보기)
흡입 스테로이드는 대표 만성 호흡기질환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사용해온 주 치료 약제다.
과거 연구에 의하면 흡입 스테로이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19 바이러스 역시 이러한 흡입 스테로이드가 주로 작용하는 폐와 기관지를 통해 감염된다는 점, COPD 환자가 코로나 19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면서 흡입 스테로이드제 사용에 논란이 있어왔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안태준 교수(사진 左, 제1저자)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右, 교신저자) 연구팀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5월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해 C19 확진 환자 총 6,520명을 대상으로 흡입 스테로이드 비사용 군(6,335명)과 사용 군(185명)으로 구분,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 여부와 사망률, 재원 기간, 중환자실 입실과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들의 나이, 성별, 동반 질환, 사회·경제적 지위 등 교란 변수를 바로잡은 결과 양군 간의 사망에 유의 차이가 없었다.
또 평균 재원 일수와 중환자실 입원율도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 기저질환이 많을수록 ▲ 고령의 남성일수록 ▲ 열악한 사회·경제적 위치에 있을수록 C19 확진 환자에게 사망 등 부정적 예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안 교수(제1저자)는 "이 연구결과가 국내 빅데이터를 활용해 C19 환자를 전수 조사한 연구로 의미가 있으며,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천식 또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들의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교신저자)는 "C19 유행에도 흡입 스테로이드를 유지해야 하는 근거를 제시한 의미 있는 연구로서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코로나 19에 특히 취약한 그룹의 고령, 남성, 기저질환, 열악한 사회·경제적 위치는 예방 접종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조건임을 유추할 수 있는 연구로서 접종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아시아·태평양 호흡기학회(Asian Pacific Society of Respirology) 학술지 '호흡기학'(Respirology, IF=6.424) 2021년 6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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